2009년 9월 17일 목요일

싸우는 사서와 거짓말쟁이의 연회 - 야마가타 이시오



2007년 집영사 슈퍼 대시 문고
2009년 우리말

<싸우는 사서와 거짓말쟁이의 연회>는 통칭 <싸우는 사서 시리즈> 7번째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전편에서 급전개를 보여준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또 다른 전개를 보여주는 7권입니다.

천국을 멸망시키는 방법을 아는 올리비아. 그런 올리비아를 제거하라는 명을 받은 매트라스트. 그리고 무장사서들의 연회. 또한 노로티와 같은 마을 출신의 무장사서 지망생 양쿠와 물론 진정한 보스인 하뮤츠 메세타까지. 사서 시리즈 독자에게 친숙한 캐릭터부터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까지 변함없이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7권의 현재 시점은 1926년 12월 28일 이라는 설정인데요, 캐릭터별 시점과 사건을 기준으로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죠. 여기에 올리비아가 어떤 '방법'으로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지가 숨겨져 있죠. 물론 기본적인 서술트릭도 쓰였습니다. 그래서 전체 구조를 독자가 바로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류의 특징은 결말을 보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서 아하! 그랬구나 라는 맛이 있습니다.

책 표지는 올리비아와 하뮤츠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7권은 딱 표지대로의 내용이더군요. 그리고 타이틀 '거짓말쟁의 연회'는 이번에도 정직하게(?) 본 내용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단지 이번작의 단점이라면 시리즈 독자라면 익히 알고 있을 - 실시간으로 본 독자라면 잊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만 - 사항을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본편의 분량은 더욱 적어졌을 겁니다.

싸우는 사서 시리즈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솔직히 걱정부터 듭니다. 라이트노벨로 들어가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라노벨같은 재미에서는 벗어난 시리즈다보니 애니로 나온다고 해도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별 재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긴 다른 라노벨이나 만화 또는 소설에서는 주인공급 캐릭터들이 사서 시리즈에서는 속절없이 자빠지거든요, 좋은(?) 의미로요. 미스터리를 노리고 집필한 소설은 아니지만 미스터리 테이스트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애니의 맛은 또한 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7권에서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시리즈 특성상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 예상했던 캐릭터가 그렇게(?) 될 줄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하하.) 물론 소설 삽화로 들어간 미려한 일러스트가 시리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한 축이기도 한데요, 과연 애니에서 일러스트의 맛을 얼마나 제대로 살릴 수 있을런지, 걱정이 드네요.

아무튼 애니화 소식과 더불어 두 달 전에 일본에서는 시리즈 9권(2009년 7월)이 발간됐습니다. 우리말(현재 7권까지 발간중)도 거의 다 따라잡았으니 금년내에 발매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여담) 불쌍한 볼켄......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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