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느끼는 사파이어 (주얼리 커넥션 8) - 노마 미유키



2003년 백천사 문고판 (해설 : 고모리 겐타로)

<느끼는 사파이어>는 현재까지 (2010년기준) 문고판으로 나온 <주얼리 커넥션> 중에 가장 최근작에 해당합니다. 신시리즈 <주얼리 박스데이즈>가 나오곤 있는데 이건 일반 단행본으로 먼저 발간중이고 어느 정도 모이면 문고판으로 다시 나오겠죠. 어쨌든 <홍콩비취환상>에서 여주인공 다카오카 미도리가 남자 주인공 카지노 시로와 결혼하면서 1부가 끝났고, 그 후 연재가 재개됐다가 이번에 <느끼는 사피이어>에서는 미도리가 임신하면서 2부가 끝납니다. 3부격에 해당하는 <주얼리 박스데이즈>에서는 육아와 보석 디자인을 같이하는 미도리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바다의 눈동자

하와이로 출장갔다가 교통사고로 죽은 남친을 잊지 못하는 여자. 남자의 유품에서 반지를 찾는데 거기에는 여자의 이름이 아니라 엉뚱한 여자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하와이 방언을 이용한 암호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로맨스...OTL 미도리가 사건(?)에 개입하는 것도 그렇고 해결도 그렇고, 갑자기 퀄리티가 확 떨어진 '느낌'이 드는 단편이다. 이런 내용을 보고 싶은 게 아닌데........

-느끼는 사파이어 3부작~사파이어의 향기, 사파이어의 소리, 사파이어의 맛
전편 '투르말린' 3부작에 이은 사파이어 3부작입니다. 세자매와 투르말린에 얽힌 이야기었던데 비해 이번에는 전혀 다른 캐릭터들과 사파이어를 모티브로한 사건을 미도리가 해결한다는 내용입니다.

~사파이어의 향기
남친과 나만이 알고 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향수 냄새가 친한 친구한테서 납니다. 당연 우리의 여자는 남친이 바람피고 있구나 의심하게 되죠. 하지만.....미스터리적 장치가 있긴 하지만 결국 로맨스 OTL

~사파이어의 소리
맹인 조율사가 예전에 들었던 맑고 투명한 소리의 주인공을 찾는 걸 미도리가 도와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로맨스...OTL

~사피어이의 맛
아버지가 물려주신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꾸려나가려고 하는 여주인공. 하지만 과거 아버지 밑에서 일하던 남자 직원이 대형 레스토랑 체인점 매니저가 되서 찾아오더니 가게를 팔라고 하죠. 하지만...... 역시 미스터리보다는 그냥 로맨스. 차라리 김탁구처럼 막장으로 가던지.....

-석류석의 눈물
카지노 시로의 대학동창이 한 여자를 데리고 보석을 맞추러 옵니다.여자가 원한 보석은 가네트. 여자는 자기 탄생석도 아니고 뭣도 아닌 가네트를 선택한 이유는.....?

-로즈 홈페이지에 어서오세요
인터넷에 로즈(오카모토 귀금속점 가게 이름) 홈페이지가 생겼고 거기서 물건을 주문하면 진짜 정품이 배달되 옵니다. 조사부 미도리와 시로는 가게를 사칭한 범인(?)을 잡기 위해 함정을 파고, 잡습니다. 하지만 범인의 목적은.......

-See you again
말 그대로 또 봐용하는 내용. 임신했소이다 하고 나중에 보자는 에필로그식 단편. OTL


-HONEY BEE LIPS
-BUTTER FINGER FLY
마지막에 수록된 단편 2개는 <주얼리 커넥션 시리즈>와는 상관없는 내용입니다. 여기서는 그냥 제외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단편집은 미스터리 다운 내용은단 하나도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 굳이 찾자면 한,두편 정도 되겠지만 - 시리즈 최악의 내용입니다. 일상 미스터리로 보기에도 뭔가 대충대충 만들어놓은 플롯이 신경에 거슬립니다. 이 시리즈가 원래 이런 느슨하게 즐기는 치정 드라마 스타일이었다면그러려니 하겠는데, 초장에는 잘 나가다가 갈수록 수습을 못하는 걸 보니 그냥 안구에 습기가 차오릅니다. 이런 경향은 다음작으로도 계속 이어지는데 역시 <홍콩비퀴환상> (시이즈 6권)에서 끝났어야 독자도 좋고 작가도 좋았을 겁니다. 80년대 초반부터 소녀만화와 미스터리를 잘 이용한 작가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신 퍼즐게임 하이스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림이면 그림 내용이며 내용 과거 제품에 상대가 안되는 저질 퀄리티를 뽐내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그동안 정든게 있어서 +1점 합니다.

평점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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