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투르말린 이야기 (주얼리 커넥션 7) - 노마 미유키



2002년 백천사 문고판 (해설 : 아사히나 마리아)

사실 전편 <홍콩비취환상>에서 끝났으면 좋았을 법한데, 내용상 보석과 얽힌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보니 나오게 된 속편 격이긴 한데, 완성도가 떨어진다.

-아다만트(Adamant)의 요새
다이아몬드를 두려워하는 20살 모델 이야기입니다. 오카모토 귀금속에서 다이아몬드 광고를 위해 발탁한, 잘나가는 여자 모델이 정작 다이아몬드를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조사부 일동이 '왜' 다이아몬드를 두려워하는가를 조사하죠.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은?

뭐 여성 독자를 주대상으로한 잡지고 내용도 그렇다보니 따라오는 미스터리도 비슷비슷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유보다는 마지막 마무리가 인상적인 단편입니다.나도 딸자식이 있었더라면 똑같이 했을지도 모른다는, 여주인공의 대사가 이번 단편의 주제겠죠. 그러나 남성 독자로서 딴지를 걸자면 '딸자식 가진 아버지'도 마찬가지 심정이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OTL

-Common Twins
쌍둥이 여성과 보석 그리고 그 사이에 한 남성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입니다. 어머니 유품이라면서 가져온 에메랄드 보석을 재가공해서 목걸이로 만드는데, 어째선지 90도 돌려서 해달라고 부탁을 하죠. 그래서 그 이유를 살펴보니 보석에 자연발포로 마치 '이름'같은 문자가 새겨져있었습니다. 아마 그 이름이 우연찮게 여친 이름과 같아서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대금 결제문제로 남자네 집으로 찾아간 미도리는 거기서 시체를 발견합니다.

굳이 미스터리적으로 보자면 '암호물'로 분류가 가능할 듯도 싶습니다만,그걸너무 의식한 나머지 이름이 좀 부자연스러워서 무리수를 둔 단편입니다.그냥 자나깨나 '남자 조심'하자는 내용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OTL

-보이지 않는 실
평소호감이 가던 한 남자가 어느날 부턴가 목에다가 루비 목걸이를 하고 있다보니 애인이 생긴게 아닌가 걱정하는 여성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내용입니다.

동성애 코드가 들어가있긴 한데,노마 미유키의 다른 시리즈 <해시계 살인사건> 같이 노골적으로 나오진 않습니다. 친절하고 착한 사람도 좋지만 자기주장이 너무 없으면 그건 그것대로 나중에 골치가 아플텐데,뭐 그런 생각이 드는 단편입니다. 그냥 로맨스.

-투르말린 이야기 ~ 파라이바 투르말린
-투르말린 이야기 ~ 핑크 투르말린
-투르말린 이야기 ~ 워터멜론 투르말린

투르말린 삼부작입니다.
리오, 나츠키,모모코 세 자매에게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기 계신데, 할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겨주신 보석이 투르말린입니다. 장녀 리오에게는 엄청난 고가의 파라이바 투르말린, 차녀 나츠키에게는 수박같이 생긴 독특한 워터멜론 투르말린으로 가치는 거의 없습니다. 막내 모모코에게는 가공된 핑크 투르말인인데 이 역시 돈으로환산하면 얼마 안되죠. 단지 할아버지는 손녀들에게 보석을 건네면서 절대 교환하거나 팔지 말고 갖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겁니다. 그러면 언젠가 그 '의미'를 알 것이라면서요. 해서 주인공 조사부가 세자매와투르말린에 얽힌 이야기를 밝혀낸다는 것이 트릴로지 내용입니다.

장녀 리오는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비밀과 로맨스를 다루고 있고, 차녀 나츠키는 숨겨진 범죄와 할아버지의 혜안이 두드러지고, 막내 모모코는 어릴적 트라우마과 할아버지의 애정이 숨은 그런 내용입니다. 전체적으로 미스터리보다는 그냥 드라마 쪽에 더 가까운 내용입죠.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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