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7일 일요일
고스(GOTH) (2008)
오츠 이치 소설 <고스>를 원작으로 만든 일본 영화. 2008년도 작이다.
일단 <고스>는 소설, 만화, 영화 이렇게 3가지 버전이 있는데 아무래도 완성도는 원작인 소설이 제일 높다. 다음으로 원작 중 몇몇 부분에 손을 가해서 단권짜리 그려낸 만화판이 낫고, 제일 완성도가 떨어지는 녀석은 영화 버전이다. 원작과 만화에서 가장 쉬운 부분만 골라다가 굼뱅이 기어가듯 연출해놓은 것이 영화판이라고 보면 딱 맞다.
기본 구도는 '암흑계'이며 그걸 그대로 영상화 했다가는 100% 슬래셔 무비가 될 것 같아선지 잔인한 부분만 '리스트컷 사건'에서 따왔다. 기본 플롯이 이런데 문제는 원작은 짤막한 단편이었다는 것. 금방 끝나는 단편을 질질 늘렸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트윈스'를 섞긴 했는데 섞는 방법을 잘못 택해서 부탄가스 마신 꼬꼬마들 처럼 겉돈다. 각색 파트만 네 명인가 되더만 이런 걸 보면 참 돈 벌기 쉽겠군 생각이 들곤 한다. 머리가 나빠서 각색 하는 게 그리도 어려우면 만화판을 충실하게 옮기던가. 하긴 그것도 어려웠겠지. 아무튼 1시간 40분 되는 영화 전체가 '불면증 치료제' 같다.
<인사이트 밀> 영화판도 참 쓰레기였는데 <고스>는 그와 쌍벽을 이룰만 하다. 둘이 의기투합해서 의형제 맺으면 딱 좋을 듯. 여주인공 목소리 하나 마음에 들어서 1점 준다.
평점 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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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이거 지금 볼 수 있는 방법 있나요? 다 뒤져봐도 안나와서요ㅠ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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