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고분샤
1993년 문고판
2011년 우리말(시공사)
요시키 다케시 시리즈 11번째 작품.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가 아니라 이 녀석이 나온 이유는, 직접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직접 밝히면 재미가 없어지니까 여기서는 두루뭉술 넘어간다. 어쨌든 주인공 요시키 다케시는 조사1과 형사다. 해서 담당하는 사건은 형사사건이고,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느 그런 사건이다. 단순히 소비세(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와 같은 녀석으로, 우리는 제품가격에 대부분 포함되어 있어서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은 소비세라고 옆에 세 포함, 세제외등 제품 가격 옆에 항상 명기되어 있다.) 문제로 사람을 죽인 노인을 두고 요시키는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 과연 그것 때문에 사람을 죽였을까? 자신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이리저리 쑤시고 다니면서 요시키는 새로운 사실을 하나 둘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와중에 노인이 썼다는 '기묘한 이야기'가 액자식으로 들어가 있다. 빨간 피에로의 시체와 소실 그리고 하얀 거인을 다루는 짤막한 단편이야기인데, 이 녀석들이 '본격 테이스트'를 강하게 풍기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회파 미스터리·주로 사회성을 띈 소재를 갖다가 만든 미스터리를 지칭하는데, 그런 면에서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라는 그런 식의 장르 목사리 채우기에 알맞은 녀석일 지도 모른다. 단순한 우발적 살인이 점차 실체를 갖게 되면서 밝혀지는 진상이 그렇게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번 생각해 보고 넘어갔으면 하는 점은 '왜' 그런 소재를 들고왔느냐는 점이다. 작가가 독자를 계몽하기 위해서? 남들이 잘 안 쓰는 소재를 선택해서 독자에게 놀라움을 주기 위해서? 과연 어떤 이유로 그런 '소재'를 사용했는지는 '진상'은 작가 혼자만 알겠지. 아쉬운 점은 기묘한 현상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수수께끼는 많지만 정작 그걸 지탱하는 기둥은 '거시기'에 의존하고 있어서 빛이 바래기 때문이다. <마신의 유희> <용와정 사건> <마천루의 유령> 등에서도 느꼈지만 기묘한 수수께끼의 제시와 썰렁한 해결부분의 '원조'를 보는 것 같아 껄끄러웠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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