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6일 금요일

쓰쿠모도 골동품점2~"불가사의" 취급합니다 - 오도 아키히코

2007년 전격문고

시리즈 2탄입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4개의 단편이 수록되었고, 변함없이 도키야, 사키, 도와코 세 명이 주인공을 맡고 있습니다.

-정숙

작곡가 나는 완전한 정숙을 위해 '안티크'를 찾는다는 이야기. 누구가 한 번쯤 생각해봤을 '정숙'에 관한 이야기네요. 도키야는 변함업이 '미래의 죽음'을 보고 그걸 막아보려고 합니다만........

-자신

내 자신. 도플갱어 같은 내용입니다. 인형에게 가면을 씌우면 내 분신이 되어서 이런 저런 귀찮은 일을 시킬 수가 있는 '안티크'가 있는데, 고등학생인 나는 그걸 이용해 또 하나의 나는 학교에 보내고, 진짜 나는 집에서 게임 삼매경에 빠집니다. 하지만........

-죽음의 눈

다른 이가 본 기억을 볼 수 있는 '안티크'를 갖고 있는 점술사 나는, 우연히 열차 사고로 피떡이 된 피해자의 눈깔과 마주칩니다. 몰래 눈깔만 집에 들고와 기억을 훑어보면서 '죽음'의 희열에 빠집니다. 그리고 우연히 한 여성의 기억을 더듬다가, 플랫폼에서 한 남성의 '등을 떠미는' 살인기억을 엿보게 됩니다. 그리고 도키야는 한 여성이 여기저기 비틀려 피떡이 되어 죽는 미래를 봅니다만.........

-화장

사키가 유언으로 '내가 죽으면 장기는 기증하고, 남은 건 모아서 화장해서 뿌려줘~'라고 합니다 그리고 도키야는 사키의 유언을 그대로 실행한다는 내용은 아니고...........

사키는 역시 개그 캐릭터입니다. 미래의 모습을 찍는 '안티크'를 실수로 건드린 사키는 16년 후의 사진을 보고 기겁합니다. 쭈그렁 얼굴이 된 사키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고 화장품을 사서 피부 가꾸기 모드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2권은 '미스터리 측면'에서만 보자면 전편보다 못합니다. 전편도 살짝 미스터리를 가미했다 뿐이었는데 2권은 그 살짝 보다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드라마 요소를 더 강화했느냐 하면 그게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죽음의 눈'에 나오는 '안티크'가 매력적입니다만 좀 더 '다크'하게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전편을 극복하는 속편은 역시 힘든 일인가 봅니다. 단지, 4번쨰 단편의 개그도만이 전편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1권이나 2권이나 사키의 자폭개그는 'GooD!'입니다. 아예 이런 노선으로 나가도 재밌을 겁니다.

'죽음의 눈'에서는 사키의 과거와 관련있는 사항을 슬쩍 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터치를 좋아합니다. 건드리는 듯 마는 듯 하면서 과거를 살짝 살짝 벗겨가는 내용. 본편은 좀 더 어둡고 심각하게 그리고 사키의 자폭개그을 묶어서 외전으로 내놓는다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다음권도 기대중.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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