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덴게키분코
NEET탐정 아리스의 활약을 그린 시리즈 1권입니다. 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 스타일 탐정물은 이미 사카키 쓰카사가 그린 <청공의 알>에서 잘 보여줬습니다. 이쪽은 일반 미스터리물로 들어가고, <하느님의 메모장>은 라이트노벨로 구분되겠지만요. 아무튼 구상 자체는 새로운 면은 없습니다. (작가후기에서 밝히지만 원래는 20대 후반의 남성을 니트탐정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합니다. )
아무튼 주인공 나루미는 고등학교 1학년으로 '예비 니트족'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소년입니다. 이런 나루미를 그냥 두지 못하고 자꾸 집적대는 아야카라는 소녀가 등장하죠. 뭐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학원물 스타일이라면 스타일이겠지만 앞으로의 전개는 약간 색다른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아야카가 알바하는 라면집에 피치 못해 따라간 나루미는 그곳에서 다양한 니트 군단을 만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진정한 보스(?) 니트탐정 아리스하고도 만납니다. 본명은 시온지 유코(有子). 일본어 아시는분은 왜 아리스가 됐는지 바로 감이 올겁니다.
한편 주인공이 사는 거리에 정체불명의 환각제가 유행합니다. 통칭 엔젤 픽스. (영어로는 ANGEL FIX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아야카의 오빠 도시도 니트족인데 이 환각제를 복용하고 있죠. 그리고 아리스를 둘러싼 니트 군단중에 야쿠자 보스(통칭 '4대째')가 아리스에게 환각제 매매 유통경로를 조사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루미의 세계하고는 상관없는 이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는 이유는 어느날 학교 옥상에서 투신한 아야카 때문입니다. 대체 아야카는 왜 자살을 하려고 했을까요?
천사의 목소리가 들리고 날개가 보이는 순간 나루미는 아야카가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린 이유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하려고 했던 말을 아리스가 얘기해주죠. 그리고 나루미는 아야카가 눈을 뜰 때까지 아리스의 조수가 되기로 합니다. 그러면서 1권은 끝이 납니다.
미스터리로 넣기는 상당히 약한 소설입니다. 그냥 일종의 성장물이라고 보면 됩니다. 상당히 다크하게 상상의 나래를 폈지만 전부 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뛰어내린 아야카는 즉사하고(소설에서는 식물인간 상태가 됩니다.), 주인공 나루미도 나중에 모든 사실을 알고 투신자살했다는 마무리였다면 점수를 꽤 줬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결론은 와트슨은 머리가 안따라주니 몸으로 떼우는 수 밖에!! 입니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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