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건너 시리즈>는 가야타 스나코 소설 중에 인지도가 떨어지는 소설입니다. 가도카와 스니커즈 문고로 발매했고, 1년에 1권 정도 페이스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미 있던 팬들 조차 다들 도망갔을 정도죠. 2006년 시리즈 최신작 <레이디 건너와 두명의 황자>가 하권이 나오고 이후로는 감감 무소식입니다. (저는 여전히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지만 나올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
이번 소설은 서부 영화 분위기의 판타지물입니다. 무려 여주인공이 44구경 매그넘을 양손에 들고 마구 쏴대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특이하게 여주인공 캐서린은 평범한(?) 소녀입니다. <델피니아 전기>의 리, <스칼렛 위저드>의 재스민 같은 여주인공을 떠올리면 아웃입니다. 물론 10대 소녀가 매그넘 들고 설치는 것 자체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긴 합니다만, 가야타 스나코 소설에서 보여주는 일반적인 여주인공에 비하면 '파워'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죠.
대신에 이런 강한 캐릭터는 다른 인물들이 맡았습니다. <레이디 건너>에는 '수인족'이 등장합니다. 외견은 인간이지만 변신하면 '동물'이 됩니다. 고양이도 있고, 잡종(?)도 있고, 악어도 나오고, 올빼미등 다양한 수인족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수인족은 인간족과 대립관계에 있습니다. 여기서 주인공 캐서린이 역할이 빛을 보죠. 리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도 그녀에게 입맞춤을 할 수 있는 윌과 같은 캐릭터가 캐서린입니다. 어린 소녀지만 호기심 많고, 당찬 성격에 주관도 뚜렷합니다. 수인족과 좋은 관계를 갖고 수인족은 그런 캐서린을 물심양면 도와줍니다. 그래서 소설에서 활약은 보통 수인족이 다 하고, 캐서린은 결정적인 순간에 매그넘 난사(?)만 합니다. 주인공의 폭력적 성향은 낮다보니 그런 면에서는 만족감이 덜합니다. 하지만 소설 안에서 캐서린의 별명은 태풍소녀입니다. 태풍의 핵이죠. 정의감으로 뭉쳐있다보니 본의(?)아니게 소동을 몰고 다닙니다.
그러고보니 가야타 스나코 소설 중에 유일하게 우리말로 나오지 못한 소설이기도 하네요. (크래시 블레이즈 시리즈는 NT노벨 쪽에서 꾸준하게 발매할 예정인 듯 해서 여기서는 제외했습니다.)
시리즈 순서는 이하와 같습니다.
-레이디 건너의 모험
-레이디 건너의 대추적 (상,하)
-레이디 건너와 보석도둑
-레이디 건너와 두명의 황자 (상,중,하)
평점 6 / 10
댓글 1개:
저도 팬이라서 다른 책들은 나오는 족족 구입하고 있지만 레이디 건너는 소식이 없네요. 보고싶은데...ㅠ_ㅠ
그나마 곧 크래시 시리즈가 나온다하여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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