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시리즈는 '가도카와 빈즈' 브랜드로 나왔던 문고판이 원작입니다. 가도카와 빈즈?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독자라면 스스로 칭찬해도 됩니다. 아하! 하는 독자라면 취향은 주위에 되도록이면 숨기도록 합시다.
아무튼 그래서 <기리하라가의 사람들> 초반부에 보면 동성애스런 장면이 등장합니다. 실제 동성애자도 등장합니다.
내용은 뭐 가야타 스나코 답다는 한 마디면 충분합니다. 등장하는 여성진의 파워는 역시 막강합니다. 학창시절 임신으로 결혼을 결심하고 뜻밖의 사실로 혼자 애를 키우기로 정하고, 그걸 바라보는 부모의 이야기 등을 보고 있으면 전형적인 가야타식 캐릭터와 진행입니다. 스토리는 기리하라가의 막내격에 해당하는 고등학생 3명의 시점으로 진행하는데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하나 하나 알게되면서 각 권의 마지막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본편은 3권이 완결이고 4권은 외전이자 3권의 에필로그입니다.
특이하게 이 시리즈는 국내에 정식으로 '손안의책'이란 곳에서 우리말로 발매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아직은 절판은 아닐 겁니다. 어째 이 소설을 정식출간하기로 결정했는지 미스터리입니다. 아, 가도카와 빈즈 원작을 다듬어서 중앙공륜신사에서 C노벨즈 브랜드로 새롭게 발매했습니다. 우리말 번역본은 C노벨즈를 바탕으로 했으니 안심(?)하고 읽어도 됩니다.
<델피니아 전기>만 믿고 이걸 집어든 독자중에 - 특히 남성 독자 - 동성애가 등장한다고 이 뭐야! 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가만히 따져보면 여기 나오는 동성애는 맡보기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나오다 마는 수준입니다. 이정도를 보고 동성애다! 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동성애물을 보면 '피를 토할'지도 모르겠군요.
평점 6 / 10
댓글 1개:
정식출간이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BL요소가 있어서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손안의책' 이 원래 초기에 BL을 냈었거든요. '키리하라가의 사람들'이 나온 '스노우북스'라는 브랜드 리스트를 봐도 그렇고요. 지금은 방향을 바꿨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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