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시간 30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 - 엔딩 크레딧을 빼면 좀 짧아지지만? - 블록 버스트 영화입니다. 보통 이런 액션 스릴러 계열은 짧은 러닝타임으로 회전율을 높여서 시간당 관색수=수입을 올리는 수법 때문에 굵고 짧게 끝내려는 경향이 짙은데, <인셉션>은 무척 길죠. 그런데도 흥행에 성공을 했습니다. 뭐 <다크 나이트>도 비슷한 성향인데, 성공한 이유가 있다면 <인셉션> 역시 비슷한 경향입니다.
일단 소재는 꿈 속의 꿈, 무의식 자극. 여기에 시간 개념이 도입되면서 꽤 흥미로운 설정을 만듭니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은 장자의 호접몽과도 유사합니다.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장자인지 나중에 가면 알 수 없게 되는데, 영화도 교과서적으로 따라가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논란거리도 하나 던집니다.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그래서 2시간 반 가까이 하는 영화이면서도 관객들 눈높이에 적절히 맞춘 것이 주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적당히 생각하게 만들면서 그 이상 어렵게는 만들지 않을 것. 영화가 끝나고도 한 번 쯤 영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면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할 것. 전 <인셉션>의 성공요인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를 보고 성에 차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요, 아마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서 이런 플롯이 되리라 예상했다가 의외로 평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때문에 실망했을 지도 모릅니다만, 모든 관객이 복잡한 걸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반대로 무슨 헛수작이야!하고 영화를 재미없게 본 사람들도 있겠죠.
평점 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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