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전 6 권
우리말 출간중 (대원씨앤아이)
이와하라 유지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만든 극장용 애니메이션. 러닝타임은 1시간 50분 정도로 그럭저럭 긴 편이다. 메두사라는 신종 불치병의 등장, 미래에 나올 치료제에 희망을 걸로 동면에 들어가는 피험자들, 그리고 깨어났더니 이게 뭐시여!? 같은 상황. 뭐 그런 내용의 만화다. 대충 봐도 어디서 봤음 직한 내용일텐데, 맞다. 여기저기 재밌는 설정을 잘도 갖다가 버무려놓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원작 보다는 애니메이션 얘기에 중점을 둔다. 그래서 일단 원작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구분을 확실히 해야한다. 원작을 보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오오~ 생각보다 볼 만하다! 라는 평이 나올 것이고, 원작을 다 보고 애니를 봤다면 '대략 난감'이란 말이 나올 듯 하다. 그만큼 원작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기 보다는 두루뭉술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아예 못 볼 녀석은 아니다.원작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는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원작을 아는 사람 - 그 중에서도 원작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사람들의 평일 뿐이지, 애니 그 자체로만 본다면 보통 점수는 받을 정도로 볼 만하게 꾸며져있기 때문이다. 나름 반전스런 요소도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고, 액션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원작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리기는 어려우니까 쳐낼 건 쳐내고 일반관객들도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한 게 아닌가 싶긴 한데,(아님 말고) 스토리 진행을 위해 주절 주절 잘도 떠드는 캐릭터들 때문에 따분한 곳이 많다.
캐릭터들의 개성이 대사를 통해 살기 보다는 대사 때문에 죽는 격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애니와 원작은 꽤 다르지만 공통 부분도 갖고 있다. 초반의 흥미가 후반으로 갈 수록 점점 떨어진다는 점이다. 아니 분명 스토리상 반전이 되면서 더 흥미를 고조시켜야할 부분이 반대로 떨어지는지는 이야기의 구성에 있다. 일본이기 때문에 나온 한계? 만화 매체라서 나온 한계? 벌인 판이 너무 많다 보니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것이겠지. 판도 적당히 벌려야지 재밌는 법이다.
뱀가시?) 애니를 먼저 봤다면 원작도 꼭 찾아보길 바랍니다. 오잉? 하는 부분이 꽤 많을 겁니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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