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3일 월요일

얼굴 - 요코야마 히데오

2002년 도쿠마쇼텐
2005년 문고판
2010년 우리말(랜덤하우스)

총 5 편의 단편이 실린 단편집입니다. 히라노 미즈호 여순경이 주인공입니다. 원래는범인의 얼굴 몽타주 작성 담당이었지만안 좋은일 때문에 소동을 일으키고 결국 한직으로 물러나고 말죠. 그래서 단편은 각각 미스터리적 장치가 있으면서 동시에 주인공 미즈호가 경찰조직안에서 여자라는 입장으로 겪어야 하는 갈등이 숨어있습니다. 경찰 미스터리이면서 동시에 성장 이야기가 됩니다. 일단 다 읽고 나면 제일 먼저 이런 생각이 듭니다. TV 드라마로 만들면 딱이겠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2003년도 후지 테레비에서 전 11 화로 <얼굴 FACE>로 방영했습니다. 여주인공 미즈호 역에는 <트릭> <고쿠센> 등 으로 국내에서도 - 뭐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 알려진 '나카마 유키에'였고요. 물론 원작과 드라마는 그냥 '다른' 녀석으로 생각해야하겠지만요.

어쨌든 다 읽고 나면 부족한 느낌이 먼저 와닿습니다. 작가 특유의 조직과 개인이라는 관점은 똑같지만 깊이 있기 보다는 그냥 겉에서 슬쩍 훑어 보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감질맛 납니다. 그렇다고 미스터리적 요소가 뛰어난 면도 아닙니다. 커다란 주제에 비교적 잘 녹아들긴 했지만 그것이 곧 재미로 직결되는 건 아니죠. 최악의 경우는 남녀상열지사에 빠져서 그나마 있는 주제의식도 빛바래는 것인데, 다행스럽게도 마지막까지......(이하생략) 국내에 소개된 요코야마 히데오 미스터리 중에는 가장 급이 떨어집니다.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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