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1일 토요일

왼쪽 눈 탐정 전 8 화 (2010)


2010년 전 8
 
작년 10월에 스페셜 드라마로 방영했던 - 아마 선행방송 개념이었을 듯 - 90분짜리 단막 <왼쪽 눈 탐정>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글에서 큰 이야기의 프롤로그 성격의 내용으로 시리즈 드라마로 나올 것 같다고 했었는데, 금년 초 (일본 드라마 분기 개념으로는 1분기)에 총 8 화로 나왔더군요. 사실 나온지도 몰랐다가 우연히(?) 알게 돼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드라마1화에서 전편에 해당하는 단막이었던 간략한 줄거리를 전부 보여줍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편하게 까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막에서 의외의 범인의 정체는 바로 이라서 큰 충격을 받았던 중학생 소년 다나카 아이노스케’. 형한테서 이식받은 왼쪽 눈이 보여주는 이미지를 이용해서 앞으로도 형이 세운 범죄계획을 막을거라 합니다. 하지만 한동안 잠잠하던 아이노스케의 왼쪽 눈이 오랜만에 작동(?)합니다. 검은 개. 하얀 비둘기. 근처 동네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 소녀.....결국 단편적인 단서는 연속유괴사건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범인은 아이노스케의 형 유메토입니다. 그러면서 유메토의 동기가 서서히 드러나는 스타일인데, 상당히 어처구니 없는 내용입니다.
 
일단 8화까지 다 보고나면 실망스럽습니다. 범죄 플래너라는 형 유메토는 중2병 환자 같이 혼자 세상의 고민은 다 짊어진 성자인 듯 GR병에 걸린 캐릭터이고, 동생 아이노스케는 그런 형을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찌질이입니다. 캐릭터들이 단순합니다. 여기에 단막에서는 그나마 역할 비중이 컸던 양호선생 역의 히토미()는 본편 드라마 와서는 왜 태어났니?’ 등급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진짜 말 그대로 왜 나왔어? 공기만도 못한 캐릭터입니다. 차라리 아이노스케를 도와주는 역인 형사를 남자가 아니라 여자로 해놓고 양호선생은 그냥 삭제했더라면 오히려 남녀 성비가 딱 맞아서 깔끔했을 겁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가장 기본적인 얘기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장면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애들 장난으로 해도 그 정도로 유치한 대사와 구도를 사용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뭐 사람나름이겠죠. 유치한 허세로 분위기 잡는 것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마 이 드라마 보고 나면 미칠지도 모릅니다.
 
이 드라마의 미덕은 그저 다나카 아이노스케를 맡은 야마다 료스케라는 남자애가 귀엽다정도입니다. 화장 시키면 이쁠 것 같애요.
 
평점 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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