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이그잼 (exam) (2009)

2009년

저예산 영화. 하지만 보고 나면 돈이 그다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영화. 그래서 이런 류의 영화야 말로 효자가 아닌가? (제작자한테..)스토리는 대단히 심플하다. 모 회사 최종 시험에 남은 입사지원자 8명. 남녀 각각 4명이다. 이들이 밀실에 갇혀서 독특한 입사문제를 풀어가는 이야기. 러닝타임은 2시간 가까이 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밀폐된 좁은 공간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관객의 시선을 어떻게 하면 사로잡을 수 있는지, 제작자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장르는 게임 미스터리.

최종 시험의 룰은 간단하다.
질문은 하나. 답도 하나. 지원자 8명에게는 각자 번호가 매겨진 종이 1장씩 받아들지만 거기에 질문은 써있질 않다. 제한 시간은 80분. 80분 안에 질문에 답을 해야 합격이다.

목적을 위한 협조와 연대 그리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패턴과 그 후 목적 때문에 분열되는 개개인 그리고 일어나는 폭력과 동정까지 전체적으로 인간 심리와 행동 패턴을 이용해서 만든 영화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재밌다.단, 영화가 장점만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서 밝힐수 없지만 영화속 설정상 무리한 녀석이 있다는 것이다.굳이 그런 설정을 갖고 왔어야 할까? 좀 더 알시 쉬운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그런 고민을 하게 한다.

아무튼 요즘 취직하기 힘들다고 한다. 영화는 취직을 이용한 스릴러. 어떻게 보면 대단히 기분 나쁜 영화일 수도 있다. 내가 취직하자고 저 GR을 떨어야겠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고용자 간의 경쟁은 갈 수록 심화되고 고용자들은 그런 피고용자를 분별하기 위해 기발한 시험을 준비한다면 영화 속 내용도 결코 남말은 아닐 것이다.

결론은 심플 이즈 베스트~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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