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秋冬春순으로 4권으로 완결난 마술 시리즈입니다.
통칭 주인공 2명의 이름을 따서 '고헤이&라이무' 시리즈라고도 부릅니다.
1. <여름의 마술>
1988년 도쿠마쇼텐 -> 2000년 고단샤 노블즈 -> 2003년 문고판
2. <창가에는 밤의 노래>
1990년 도쿠마쇼텐 -> 2000년 고단샤 노블즈 -> 2004년 문고판
3. <하얀 미궁>
1994년 도쿠마쇼텐 -> 2001년 고단샤 노블즈 ->2005년 문고판
4. <봄의 마술> (完)
2002년 고단샤 노블즈 -> 2006년 문고판
사진의 4권은 전부 '문고판'입니다.
다나카 요시키 하면 일단 유명한 작품은 <은하영웅전설>을 먼저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창룡전>을 드는 독자들도 있겠고, <아루스란 전기> <타이타니아> <일곱 도시 이야기>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수첩> <악비전> 등 여러 소설이 있습니다만 다나카 요시키는 '완결'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지금도 <은하영웅전설>이 본편 10권, 외전 4권으로 완결이 났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루스란 전기는 가도카와 문고판으로 나오다가 10년의 텀을 지나 고분샤로 옮겼고 여기서 신작이 나왔습니다. <창룡전>역시 초반에는 술술 잘 나오다가 권수가 거듭될 수록 출판 간격이 멀어지더니 급기야 지금은 '창룡전 몇권까지 나왔더라?'라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마술 시리즈> 역시 마찬가집입니다. 저 위에 출판년도를 간략하게 집어넣었는데 시리즈 1권이 1988년. 완결편인 4권이 2002년입니다. 겨우(?) 4권 나오는데 14년이 걸린 셈입니다.
그러나 첫 권 <여름의 마술>을 읽어보면 굳이 '시리즈물'이 아니더라도 단권 완결형식의 소설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처음부터 춘하추동을 모티브로 4권을 목표로 했는지, 어쩌다보니 제목이 그렇게 나왔고 인기도 있다보니 출판사 측에서 속편 집필을 독촉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완성도는 1권이 제일 높더군요. 2~4권은 <창룡전>에서도 자주 보이는 '욕심 많은 높으신 분이 주인공 잘못 건드렸다가 망하는 꼬락서니' 같은 내용을 보여줍니다. 이런 패턴은 비교적 최신작인 <야쿠시지 료코 시리즈>에서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죠. 그래서 <여름의 마술>에서 보여준 고딕 호러적인 요소에 미스터리를 살짝 가미한 테이스트가 시리즈 중 가장 맛있는 요리가 된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여주인공 라이무는 초등학생. 남주인공 고헤이는 대학생입니다. 이상한 장면은 없는 '매우 건전한' 소설입니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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