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9일 일요일

어둠 아래 - 야쿠마루 가쿠

2011년 우리말(북홀릭)

사람들 이목을 잡아 끌기쉬운 사회적 이슈를 주로 소재로 삼아 미스터리로 엮는 작가 야쿠마루 가쿠. 이번에는 아동 성범죄가 주제다. 과거 아동 성범죄를 저질렀던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당하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범인은 경찰과 매스컴에 성명서까지 발표한다. 아동 성범죄를 저질렀던 이들이 두려움에 떨도록..... 경찰은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범인 검거에 박차를 가하지만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 그런 경찰 중에는 과거 때문에 범인의 심정에 동조하는 경찰도 있었는데.......

미스터리 포인트는 범인의 정체. 사용한 트릭은........거시기. 눈치 빠른 사람은 거시기라고 하는 순간 알아차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거시기라고 하겠다. 사족을 달자면 너무 평이한 트릭이라서 하품까지는 아니지만 실망스럽다. 그 외에는 범인의 동기가 문제가 되겠는데, 페이지 수가 참 적다보니 범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이건 범인 뿐만 아니라 주인공 경찰과 아동 성범죄 피해자 가족도 마찬가지. 작가는 독자들이 그네들의 기분을 진득하게 느낄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는다. 어서 빨리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만이 지상과제인 것 처럼 말이다. 불편한 것을 소재로 삼은 미스터리지만 실제로는 별로 불편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게 <어둠 아래>의 단점이라 생각한다. 미야베 미유키가 이런 소재를 삼아 소설을 썼다면......뭐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안 해도 될 것이라 믿는다. ㅋㅋ



평점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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