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011년 우리말 (황금가지)
전직 킬러였던 의사 이야기.
과연 그 의사에게는 어떤 과거가 있었고, 어떤 연유로 의사가 됐는지 다양한 이야기가 생각날 것 같다. 마찬가지로 소설은 현재 인턴 중인 주인공의 이야기와 주인공의 어릴적 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과거 이야기가 털실 처럼 짜여져있다. 단, 여기서 명심해야할 것은 이 책은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에 기대를 한다면 그걸 철저하게 배반하는 모순된 재미를 준다는 점이다. 인생은 아이러니하니까 그런 걸로 재미를 찾는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지만, 순수 미스터리 재미보다는 잡탕찌개 '블랙 코미디'로 받아들이고 읽는다면 그것이 이 책을 대하는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참 잘했어요~ 잡탕이라고 무시하지는 말자. '송곳'도 숨어있으니까. 약간 녹이 슬어보이는게 흠이지만 말이다.
다 읽고 나니 저자 경력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어라~ 실제 의사네?(그래서 책말미에 경고가 달렸나?) 실제 의사질을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 고등학생이 심심풀이로 판타지 소설을 써서 출판하는 것과 같은 - 쓴 녀석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생겼다. 뭐 의도야 어떻든 결과만 봐서는 훌륭한 B급 코믹 스릴러로 딱 적당한 녀석이 아닌가 싶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는데, 영화 버전에서는 스토리 변경이 있을 것 같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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