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5일 화요일

여름, 19세의 초상 - 시마다 소지

2011년 우리말 (해문)


청춘 미스터리입니다. 19살 남자 주인공. 성인이라고할 수도 있고, 아직 소년이라고 할 수도 있는 애매한 나이죠. 주인공이 오토바이 사고로 입원해있는 동안 맞은편 단독주택의 한 여자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에 빠지죠. 하지만 그녀가 묘한 행동을 하는 걸 목격합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땅에다 암매장하는 장면을 말이죠.  그 후로 책 내용의 대부분은 수수께끼의 그녀와 벌이는 주인공의 내면과 외면 묘사입니다. 초반 그녀가 저질렀던 범죄행위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대로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도 있죠. 상충되는 말인데,이 격언이 그대로 어울리는 내용이 바로 본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소설 마지막에서 주인공한테는 결코 마주하기 싫은 진실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모르는게 약이라는 생각이죠. 하지만 시간은 만병통치약입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는 역시 아는게 힘이다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죠. 따라서 본작품은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대보다는  최소 30대 이상의 독자-당연히 남성-가 읽는다면 더 와닿을 내용이 아닌가 싶네요. 어린 시절 저질렀던 웃지 못할 행동을 지금 떠올려 보면 부끄럽다가도 이제는 절대 그렇게 못하는 걸 알기에 풋풋했던 행동이 애틋함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네요.  미스터리 보다는 그냥 청춘 소설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단, 미스터리 재미는.......꽝입니다.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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