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리론샤 (미스터리 야!)
2011년 우리말 (새앙뿔)
미스터리 야! 시리즈 중의 하나. 주로 들녘에서 소개되고 있지만, 가끔가다 계약 삑쌀인지 뭐신지 다른 출판사에서 간헐적으로 우리말로 나오곤 하던데, 그 중의 하나가 <호랑이와 나>이다. 게다가 작가는 역사+추리를 결합한 재미진 녀석을 보여주던 야나기 코지. 이번에는 <산월기>(중국의 <인호전>을 번안한 일본소설)를 밑바탕으로, 주인공 '나'가 아버지가 호랑이가 된 이유를 찾아 길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분량은 중편 정도로 짤막하다. 열 네살 먹은 소년이 주인공이다보니 문장 자체도 심플하고 분량도 컴팩트해서 독서를 싫어하는 그 나이 또래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술술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다. 미스터리 포인트는 왜 아버지는 호랑이가 되었는가? 이다. 물론 중요한 곳은 '왜'가 되겠다. 사람이 호랑이가 되다니? 판타지 미스터리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스포일러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미리 밝히자면 <호랑이와 나>는 충분히 '논리적'인 내용의 소설이다. 특히 '거시기'에 얽힌 '트릭(?)'이 정말 깔끔하다. 하나의 사실로 인해 모든 것이 전부 뒤집히는 구성을 거시기로 압축한 것이 일품.
야나기 코지의 미스터리는 일단 믿고 읽을 수 있는 녀석이란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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