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5일 목요일

월요일은 물방울 모양 - 가노 도모코


1998년 슈에이샤
2001년 문고판 (사진)

월,화,수,목,금,토,일로 시작하는 총 7개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

장르는 일상 미스터리 계열. 

주인공이자 탐정역은 20대 직장 여성 가타기리 도오코.
조수 역은 하기 히로미라는 남성.

캐릭터 조형은 가노 도모코 답다고 할까? 주인공 여성은 <손 안의 작은 새>의 남녀 주인공을 반반씩 합쳐놓은 듯한 인상이다.

불만이라면 미스터리 부분.

착안점이 좋은데 귀결 부분에서 뜬금없이 날개짓하는 부분 때문에 - 복선회수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도 있겠다만 - 읽고 나서 좀 허탈한 단편들이 있다.

제일 아쉬웠던 녀석이 병원에서 약봉지가 바뀌는 사건(화요일은 두통 발열)인데, 사건 자체는 꽤 흥미롭고 좋았는데 어째서 결말을 그런식으로 끌고 갔는지 안타까웠던 단편이다. 또 하나는 제일 재밌었지만 단편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결말이 되버린 녀석도 있다. '수요일은 미아 안내'라는 제목인데, 말그대로 미아가 된 여자애 엄마를 찾아주는 것과 젊은 직장 여성 (특별한 능력이 없는) 의 직장생활과 퇴사 등을 상당히 공감가게 그리고 있다. 여기에 누구나가 갖고 있는 어두운 부분을 결합시킨 부분이 인상 깊었다. 다만 그런 식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던 구성이 아쉬울 뿐이다. 이 외에도 좋은데 왜 그렇게 연결 시켜야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 좀 있는데 그래서 그냥 한 번 쯤 읽기는 좋겠고, 소장용으로는 글쎄요~가 되겠다.

미스터리 완성도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못해도 중간 이상은 갔을 것이다.

평점 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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