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6일 금요일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3 - 노무라 미즈키

2010년 패미통 문고
2011년 우리말 (학산문화사)

한동안 뜸하다가 - 역자가 바뀌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계약 문제? - 나온 <문학 소녀 시리즈 외전 단편집>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전편에서는 나나세 친구였던 모리와 소리마치가 주역이었는데, 이번에는 치아가 주인공으로 두 편이 나오고, 우마왕이 한 번 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반드시 본편을 읽은 후에 봐야하는 단편도 들어있네요.본편 4권과 6권의 핵심 내용을 그대로 까발리고 있거든요. 뭐 그런 것과 상관없이 즐겁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순서대로 읽어야하겠습니다. 이걸 의식했는지 작가 후기에도 꼭! 발간 순서대로 읽어달라고 하네요. 우리말로는 친절하게 '번호'가 붙어있어서 따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없이 번호 순서대로 읽으면 되겠습니다. 단, 본편 전 8 권을 먼저 읽은 후에 삽화집과 견습생 시리즈를 봐야한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일본에는 우리처럼 번호가 붙어있지 않아서 별 관심 없다면 어느게 먼저인지 분간하기 힘듭니다. 이건 문학소녀 시리즈 말고도 시리즈 소설뿐만 아니라 기타 등등 대부분이 그렇더군요. 불친절하죠. 해서 출판사마다 책 넘버가 있는데 그걸 보면 일목요연하게 어느게 먼저 나왔고 어느 책이 나중에 발간됐는지 알 수는 있지만 문학소녀 같이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경우는 우리방식이 직관적이라서 편하긴 합니다. 반면 카야타 스나코의 <크래시 블레이즈> 같은 경우는 각권이 등장인물만 같지 독립된 내용이라서 일본 처럼 넘버링 없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요. 일본은 소제목이 책 제목인데 반면, 우리말에서는 넘버링으로 구분하고 있죠. 예를 들어 크래시 블레이지 시리즈 1권 제목은 일본에서는 그냥 탄식의 세이렌이라고 한다면 우리말에서는 크래시 블레이즈 (1) 이라고 하고 있는 차이입니다.

쓸데없는 얘기는 이쯤에서 집어치우고, 마지막 단편의 감정의 고조가좀 느닷없이 벌어집니다만, 이런 점이 문학소녀 시리즈의 매력이자 단점이니까 두루뭉술 넘어가주는 아량이 필요합니다.그 외에는 반드시 본편을 읽은 독자만을 위한 에피소드 라는 점이 단점이겠지만 시리즈 독자한테는 즐거운 경험이 되는 장점으로 작용하겠죠. 

이제 남은 것이 견습생 시리즈 마지막인 졸업과 삽화집4권 그리고 문학소녀 편집자 정도가 남았네요. 아 추상화랑2도 있구나. 그리고 신 시리즈로 보이는 두 권도 있는데, 일단은 문학소녀 시리즈나 마저 다 번역되서 나오길 기다려야겠습니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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