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THE WATCHMAN
2011년 우리말(에버리치홀딩스)
최근 몇 년 사이 확실히 스릴러가 유행하는 것 같다. 이름있는 출판사에서 상표를 하나 만들어서 그런 녀석들만 모아다가 꾸준히 출간하고 있고, 이번에는 이스케이프라는 브랜드로 로버트 크레이스의 '조 파이크' 시리즈 첫 작이 출간되었다. 작가의 대표작인 <몽키스 레인코트>는 비슷한 브랜드 노블마인에서 출간되었고, 스탠드 얼론이었던 <투 미닛 룰>과 <데몰리션 앤젤>은 비채의 모중석 스릴러 클럽에서 나왔다.
원래 조 파이크는 앨비스 콜 시리즈에서 파생한 작품이다. 앨비스 시리즈에서 콜의 파트너로 인상적으로 나왔던 캐릭터가 반대로 주인공 자리를 꿰찬 것인데, 뭐 그래봤자 <워치맨>을 실제 보면 알겠지만 앨비스 콜도 출연해서 이런저런 활약상을 보여준다. (주로 농담 따먹기로??)
이야기는 간단하다. 이번 파이크의 임무는 부잣집 딸내미를 보호하는 것. 단순 자동차 충돌 사고를 냈던 젊은 처녀가 살인,살인청부업자,테러와 관련되고 여기에 파이크가 끼어들면서 사건은 미묘하게 얽힌다. 다만, 스토리 자체는 그리 특출 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작품의 재미는 치밀한 플롯과 반전이 아니라 (있긴 있지만, 솜방망이 같은 녀석들이니 기대는 하지 마라) 파이크라는 주인공 캐릭터에 모든 것이 담겨 있으니까. 파이크 만세! 만세! 만세! 하면 재미도 따라온다. 반대로 파이크가 시답지 않다면 <워치맨>은 괜히 똥폼만 잔뜩 잡다가 소화불량 걸려서 피식 피식 방귀가 나와 기분 잡치게 하는 녀석이 될 것이다.
(사족) 모 만화가 떠오른다. 도시 모였나, 모모 사냥꾼이었나? 주인공 파이크가 호색한처럼 그려졌다면 쌍둥이 형제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스케이프 출간 예정작을 보니 기대되는 녀석들이 제법 된다. 다들 무사(?) 출간되길 기원해 본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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