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7일 일요일

모차르트 컨스피러시 - 스코트 마리아니

2008년 THE MOZART CONSPIRACY
2011년 우리말 (노블마인)

전직 SAS 요원 주인공이 동료의 여동생을 호위하게 되면서 그 속에서 모차르트와 관련된 음모론이 전개된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동료이자 친구. 친구의 여동생은 과거의 연인이자 15년 만의 재회. 표적이 된 연인을 위해 동분서주 하다 보니 역사를 거스르는 음모와 살인이 현재에 되살아난다. 제목 그대로 내용을 담은 액션 스릴러.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편지에 담긴 '숨은 음모'와 관련된 이야기니까 말이다. 다만, 문제는 음모 자체의 규모는 크지만, 기본적인 뼈대는 대단히 가늘다는 것이다. 야금야금 추적해가는 맛은 있지만, 진실 자체는 워낙 앙상해서 (원래 진실이란 게 그런 면이 없잖아 있다고 해도) 미스터리만 따로 떼어놓고 평하면 솔직히 기대 이하다. 앙상한 뼈를 오로지 숨돌릴 틈 없이 몰아치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액션으로 가리는 면이 마치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골다공증 환자 같다. 페이지 수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딱 400쪽. 그런데 챕터는 총 70개 정도 아니한 챕터 당 평균 5-6쪽이니 얼마나 화면 전환이 빠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녀석은 '벤 호프'를 주인공으로 한 일련의 시리즈 물 중의 한 편이다. 벤 호프가 처음으로 나온 것은 <연금술사의 비밀>이란 녀석이라고 하는 데 아쉽게도 우리말로 소개되지는 않았다. 뭐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리처가 좀 더 지적이며 마초답다면 벤 호프 쪽은 긴박감 넘치는 빠른 진행과 화면 전환에 액션 요소가 많이 들어갔다는 점이 두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차이가 아닐까 싶다. 뭐 다른 벤 호프 시리즈를 전부 읽어보고 내린 것이 아닌지라 다른 작품이 나온다면 이 느낌은 바뀔 가능성이 크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야겠다.

평균 5 / 10

벤 호프 시리즈
1. 연금술사의 비밀
2. 모차르트 음모
3. 둠스데이 예언
4. 이단자의 보물
5. 그림자 프로젝트
6. 잃어버린 유물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