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8일 토요일

리틀팝, 마지막 전차, 마법의 안경 - 아루코

리틀팝 2011년 슈에이샤 / 2013년 한국어 대원씨아이
마지막 전차 2010년 슈에이샤
마법의 안경 2014년 슈에이샤

전부 단편집이며 리틀팝을 제외한 두 편은 국내에 발간되지 않았다.

[리틀팝]
-리틀팝
표제작.
어릴쩍 짝사랑하던 소꿉친구를 재회하게 된 소녀의 두근두근한 마음을 재치있게 그리고 있다.

-슬로우레인
걸 미츠 보이.
프롤로그 같은 내용이지만 뒷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좋은 에피소드.

-어나더 데이 파트1, 파트2
이번 단편집의 꽃(?)
미소녀 주인공이 평범남을 꼬시는 내용.
주인공 소녀의 이쁜 표정과 망가지는 얼굴의 대비가 코믹함을 자아낸다.

[마지막 전차]
전차를 매개로 한 연작 단편집. 내용 연관성은 없지만 캐릭터 중복이 있는 정도. 첫 단편의 주인공 남동생이 다른 단편에 메인 캐릭터로 나온다거나 뭐 그런 식이다.

1번째 단편은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작은 용기
2편은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 미래를 향해 한발자국 내딛는 용기
여기까지는 뭐 중상 정도의 내용이었다면
문제는 3편과 4편이다.

3편 여주인공 유리아. 이름과 외모의 갭에서 오는 차이가 실로 막강하다. <내이야기> 의 시나리오 작가가 이 단편을 보고 아루코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실로 그러하다!
후반부 눈물 콧물 흘리며 망가진 얼굴로 외치는 유리아의 모습이 이쁘다.

4편도 골 때린다.
만화 편집자인 여주인공과 그녀의 상사. 적당히 타협해서 무난하게 가려는 여주인공과 절대 타협없는 베스트만을 찾는 상사의 대립이 볼만하다.  특히 상사의 그림이 정말 깬다. 마지막 초사이어인(...)화된 장면은 포복절도.

-앤드류
마지막 전차 마지막에 수록된 짤막한 단편.
막판 반전이 재밌다. 짧지만 스토리 유머, 마무리까지 꽤 좋았다.

[마법의 안경]
-마법의 안경 (표제작)
소녀가 사랑에 빠져서 남자에게 안달복달 노심초사 하는 장면이 유머 포인트.
문자 보내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장면이 압권.

-플래그먼츠

핸섬한 겉모습에 비해 시니컬한 성격의 남학생을 짝사랑하는 소녀의 이야기.
단편이다보니 딱 달달해질 때 끝난다. 하지만 이게 딱이다.
뒷 이야기 나오면 분명 재미 없다. 딱 여기까지가 좋다.

-산꼭대기의 하나짱
자타공인 미소녀를 손에 넣으려는 남학생 이야기.
그런데 스토리 시점은 그 미소녀다.
어느날 갑자기 첫눈에 반했어요!라고 고백해온 남자애.
당연히 그자리에서 거절했지만 계속해서 엉겨오는 남학생.
하지만 어떤 아이인지 알게 되면서 서서히 마음이 기울어가는 소녀의 마음.
뭐 그런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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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있었는지도 모를 그런 순정만화 작가다.
그림체도 순정만화풍과 소년만화풍 두 가지가 양립하면서 이걸 스토리 속에 적절히 녹이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내 이야기는 작화 담당이지만 다른 단편집을 보니 스토리도 잘 뽑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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