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9일 일요일

추억의 마니 (2014)

지브리 마지막(?) 극장 애니메이션.

일단 원작과 같은 점은 안나가 마니를 만나서 서로 알아가면서 친해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
이 정도만 같고 세부적으로 많이 다르다. 원작을 알고 봐도 좋고 모르고 봐도 상관없을 정도다.

천식을 앓고 있는 사춘기 소녀 안나가 요양차 시골에 내려간다.
거기서 서양식 저택에 살고 있는(?) 외국인 소녀 마니를 만나는데...............

화면 아름답다.
음악 좋다.
목소리 연기도 전형적인 일본 애니 성우같은 느낌이 아니라서 괜찮다.

그런데 초중반이 지루하다.
아무래도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아있고 주인공 안나의 성격과 심리 자체가 바닥에 달라 붙어있기에 더욱 그렇다. 여기에 캐릭터 배분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안나와 마니에만 초점이 맞춰져 주변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옅다.
대표적으로 사야카. 후반부에 나름 역할을 하는 안나의 친구로 등장하는데 정말 뜬금없이 나와서 쾌속 인간관계를 맺는다. 너무 빨라! 후반부 반전을 위해 복선을 깔려고 했다면 히사코, 사야카 이런 캐릭터 비중을 더 줘야했다고 본다.




하지만 마지막 프리실라 안의 엔딩 주제가를 듣다보면 단점은 그냥 머릿속에서 싹 사라진다.
주제가 정말 좋다,
극중 마지막 여운과 함께 멜로디가 귀로 쏙쏙 들어오는 게 주제가 하나 만큼은 제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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