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8일 화요일

퀀텀 오브 솔러스 - 이언 플레밍

2011년 우리말(웅진싱크빅)

앞서 정식 소개된 007 장편 소설은 사실 기대 이하였다. 워낙 영화 007의 영향력이 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담백한(좋은 의미로) 원작은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기름기가 너무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원작을 접한 후에 읽게 된 제임스 본드 단편집.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퀀텀 오브 솔러스>는 원래 원작은 이렇다!라고 긍정하고 나서 보았기 때문일까? 007 원작 소설 본연의 재미를 가장 잘 보여준 녀석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일단 페이지가 두껍다! 아싸! 총 9개 단편이 수록됐는데 (마지막 뉴욕의 007은무척 짧은 단편이라서 실제로는 8편 정도로 보는 것이 좋겠다.) 볼륨도 그렇고 각 단편의 내용도 그렇고, 영화와는 완전 다른 원작만의 007 향기를 잘 풍기고 있다. 원작 내용을 좀 말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 근질한데, 스포일러는 백해무익 아닌가. 그냥 영화와는 완전 다른 원작이라는 점만 강조하고 싶다. ㅋㅋ

007 장편은 솔직히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조건부 추천이지만)이 단편집 만큼은 추천하고 싶다. 특히 007 영화를 빠짐없이 본 사람이라면 더욱더!

참,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를 찾는 사람한테 <퀀텀 오브 솔러스>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주의하자.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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