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우리말 (예담)
중학생 시절 반 전체로부터 왕따를 당했던 히로요시. 4년의 시간이 흘러 히로요시의 복수가 시작된다.
그를 괴롭혔던 반 애들이 하나 하나 의문의 메일과 사고를 당하는데......
굳이 분류하자면 사회파 미스터리 쪽이겠다. 거기에 청소년들 문제도 담고 있으니까 청춘 미스터리라고 해도 좋겠지만 뭐 아무려면 어떠랴. 왕따야 뭐 일본 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만연한 문제라서 남 얘기가 아니다. 독자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을 소재다. 단지 소설에서는 왕따를 당한 피해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반대로 가해자였던 애들이(정확히는 그 중간 존재이긴 하지만)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왕따 피해자이지만 지금은 가해자가 된 녀석을 '찾아다니는' 설정. 약간 비틀긴 했지만 기본은 하드보일드 스타일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이것 외에 사실 그다지 볼거리는 없다. 충격적 반전이라는 광고 문구가 얼핏 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현실이 더 시궁창인데 소설의 마지막 부분이 충격을 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구성이라서 미스터리 쪽 재미는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평점 5 / 10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