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신초사
2011년 우리말(문학사상)
문학사상에서 츠지무라 미즈키 소설이 출간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 작가의 소설타입이 문학사상에서 보통 나오는 일본 소설과는 좀 다를텐데 어째서 나왔을까?의구심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문학상 수상작이란다. 그럼 그렇지.
일단 장르는 판타지. 죽은 자와 산 자를 잇는 고리 역할을 하는 '츠나구'
다섯개 단편으로 구성됐지만, 사실상 연작 단편 식으로 전부 이어지는 내용이다. 처음 네 편은 죽은 자를 만나고자 하는 살아있는 의뢰인의 이야기이고, 마지막은 죽은 자와 산 자를 이어주는 매개역할을 하는 주인공 이야기다.
앞선 네 편까지는 그냥 감동 이야기에 가깝다. 평범하기만한 OL이 죽은 여자 탤런트를 만나고 싶어하거나, 죽은 어머니를 만나고자 하는 장남, 사고로 죽은 단짝 친구를 만나고자 하는 여학생, 그리고 7년전 실종된 약혼녀를 찾는 남자. 이 들의 이야기는 그냥 특출날 구석이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마지막 단편이 들어감으로 해서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 밝혀지는 '거시기'는 기존 츠지무라 미즈키의 소설을 즐겁게 보는 독자들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최소한 <밤과 노는 아이들> 만큼은 읽어봤어야 하지만. 아직 우리말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올 가능성이 영 없어보이기도 하다만) <나의 계량 스푼>과 <방과후 이름찾기>까지 읽은 독자라면 <츠나구> 마지막 챕터는 무척 반가왔으리라. 그리고 다른 작품에서는 또 어떻게 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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