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고단샤 (미스터리랜드)
2006년 고단샤 (만화 1,2권)
2007년 우리말 (만화 1,2권) 북박스
2010년 고단샤 노벨즈
미스터리 랜드로 나온 아동용 추리소설을 정말 오랜만에 잡았다. 그것도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하야미네 가오루의 <나와 미래상인의 여름>을. 물론 소설을 꽤 잘 그림으로 옮겨 담은 만화 버전을 봤다면 내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줬겠지만, 만화와 소설은 내용은 같더라도 엄연히 다른 경우 아닌가? 문장으로 읽고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것과 눈으로 보고 받아들이는 것은 느낌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주인공은 야마무라 후타. 초등학생 6학년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후타는 자칭 '미래상인'이라는 네코야나기 겐노스케라는 청년을 만난다. 이렇게 만난 두 사람은 마을과 학교에 퍼진 수수께끼를 풀게 된다. 처음에는 작은 미스터리가 등장하고, 그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은, 전형적인 하야미네 가오루 방식이다. 국내에도 우리말로 나오고 있는 <명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 시리즈>와 유사하다. 특히 건들거리는 네코야나기는 다분히 유메미즈와 비슷한 캐릭터이다. 좀 더 여자들에게 싹싹하게 군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까? 그 외에는 거의 같다.
아무튼, 핵심 미스터리는 학교로 숨어든 도둑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 인간 소실 미스터리 - 과 보물찾기 정도가 되겠다. 하지만, 진행 구도가 약간 다르다. 주인공 후타는 커서 소설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이야기 속에서 맞이한 수수께끼를 주인공 후타는 자기 방식대로 푸는 데 그걸 소설로 표현한다. 소년 명탐정 WHO와 그의 조수 네코이라즈를 등장시켜서 말이다. 다분히 WHO는 후타에서 따온 것이고 네코이라즈 역시 네코야나기에서 가져온 것이다. 실제 후타와 네코야나기의 관계와는 다르게 후타가 창작한 소설 안에서는 명탐정 WHO가 네코이라즈의 우위에 서 있다. 그렇게 해서 후타는 자기 방식대로 추리하지만, 매번 네코야나기에게 지적을 당한다. 이런 식으로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만화 버전도 잘 편집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원작 소설의 재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추천작.
평점 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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