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일 수요일

LIAR-GAME II - 가이타니 시노부

2006년 슈에이샤

전작에서 멍청하게 뺏긴 1억엔을 되찾고, 덤(?)으로 상대방 1억엔까지 뺏어온 간자키 나오와 아키야마 신이치. 하지만 나오는 상대방을 동정해서 자신의 몫인 5천엔을 주고, 신이치는 그걸 보다못해, '나오가 한 푼도 못 얻게 된다면 자신도 받을 수 없다'며 자기몫 5천엔도 줘버린다. 그리고 그런 나오 앞에는 1차전 승리자만이 참가할 수 있는 2차전 초대 엽서가 온다. 게다가 2차전 참가를 포기하기 위해서는 1차전에서 획득한 돈의 반액을 지불해야한다고 한다. 이미 이익금을 다 줘버린 나오는 어쩔줄 모르다가 변호사와 상담을 하는데......... 결국 또 다시 '사기'에 빠져서 2차전에 참가하는 나오. 그런 나오를 걱정해서 아키야마 신이치는 다른 플레이어의 네임 플레이트를 받아서 대리 참가를 한다.

2차전 참가는 전부 22명. 게임은 '소수결'. 투표까지 주어지는 시간은 6시간.
YES와 NO만으로 대답이 가능한 문제가 주어지면, 자신이 속한 그룹이 소수일 경우에, 그 소수자들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다.

가령 '밀실 살인 하면 닥치고 딕슨 카다!' 라고 생각하면 YES, 아니라고 생각하면 NO로 투표하는 것이다.

나오는 다시 불안에 휩싸이고 질질 짜며 '아키야마 씨, 살려주세요~~'라는 1권에서와 똑같은 대사를 날리며 신이치에게 매달리고 만다. 그러나 신이치는 침착한 표정으로 '필승법'이 있다면서 나오를 안심시킨다.

과연 필승법이란 무엇일까? 게다가 참가자 22명 중에는 패배하더라도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X라는 인물이 존재한다. 바로 신이치가 대신에서 참가한 여자를 사기쳐서 뺏은 1억엔을 들고있는 미지의 인물 X. 패배하면 얻게되는 패널티는 1억엔이라는 빚. 하지만 X는 이미 1억엔 - 1차직에서 얻은 이익금 제외 - 을 갖고 있기에 2차전에서의 패널티는 제로.

예정대로 게임은 진행되지만, 투표결과는 아키야마가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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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게임의 포인트는 투표마감까지 주어지는 '6시간'이다. 하루만에 다 끝나는게 아니라, 리허설 게임을 하고, 본 게임은 그 다음날 시작한다는 점도 포인트라면 포인트다. 만약 투표시간이, 문제가 주어지고나서 1분 내에 답을 바로 제출해야한다는 설정이었다면 '담합'의 여지가 불가능에 가깝지만, 6시간이라면 충분한 시간이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승리한다'라는 주최측 사회자의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 부분이다. 간단한 산수와 집합을 연상하면 독자들도 충분히 '필승법'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비슷한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경우는 긴장감 넘치는 진행이 압권이었다. 그만큼 하나의 게임을 다루는데 1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여러권을 이용해서 세세하게 - 나중에 가면 질질 끌 정도로 - 묘사해서 독자들이 몰입하기에 더 좋았다. 하지만 <라이어 게임>은 일단 2권까지는 1권에 하나의 게임을 그리고 있다. 1권에서는 간단한 사기. 2권에서는 소수결 게임. 3권과 4권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예상대로라면 각권 마다 하나의 게임을 다루리라 충분히 예상가능하다. 연재가 아니라 단행본으로 보는 독자들은 이렇게 단권으로 게임 하나가 끝나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한정된 페이지 수에서 묘사하기에는 만화책 1권은 사실 부족하다. (일반적인 만화책 1권은 170-180페이지 정도) 그래서 극의 진행은 빠르지만, 우러난 국물 맛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권수를 늘리면 이건 이것대로 긴장이 늘어져기 때문에, 스토리와 분량 조절은 사실 꽤 어려운 작업이다. (이건 만화만이 아니라 소설, 영화 등에도 적용되는 공식이긴 하다)

1권에 비해서는 게임의 내용이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보인다. 과연 다음 권에서는 어떤 게임이 나올지 기대가 되는 한편,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 극중에 X를 찾을 수 있는 단서, 그리고 막판 반전까지 전부 공정하게 단서가 제시된다. 한정된 지면이지만, 보여줄 건 다 보여준다. 비주얼 매체 특성상 그림을 유심히 보거나, 대사를 유심히 읽다보면 감이 빠른 사람은 어느정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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