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도쿄소겐샤
2003년 문고판
이번에 소개하는 소설은 <스타디움 무지개 사건수첩> 자비출판으로 데뷔한 아오이 나쓰미의 메이저 데뷔작 미스터리 단편집 <아기를 찾아라>입니다.
<스타디움~>은 전에 소개한 적이 있으니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야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안락의자탐정 단편집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소재가 바뀌어 출산과 미스터리 요소를 결합한 안락의자 탐정물입니다. 주인공 여성 두 명은 조산사입니다. 조산사는 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자가 조산사 수련기관에서 1년이상 수습기관을 거친 후에 조산사 국가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해당 자격증을 얻으면 정식 조산사가 됩니다. 그래서 조산사는 간호사 자격도 같이 갖게 되는 좀 특이하다면 특이한 케이스죠. 하는 일은 출산을 돕는 것입니다. (자격 취득 과정은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거의 같더군요.)
<아기를 찾아라>는 두 명의 조산사 사토코와 히나가 자가(自家)출산을 원하는 산모의 집에 출장을 나가고 거기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단편 3개가 실려있습니다. 1화는 '엄마를 찾아라', 2화는 '아빠를 찾아라' 3화는 표제작인 '아기를 찾아라'입니다. 미스터리 포인트는 단편 제목과 그대로 일치합니다. 1화에서는 남1 여3(산모) 중에 진짜 엄마를 찾는 내용이고, 2화는 여1 남3 중에 진짜 아빠를 찾는 내용입니다. 이런 수수께끼를 맞닥트린 사토코와 히나는 '전설의 카리스마 조산사' 아키라 선생에게 상담을 하죠. 아키라 선생은 70이 넘은 고령임에도 유머와 딴죽걸기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안락의자탐정입니다.
전반적으로 유머스런 일상 미스터리 계열입니다. 일상이라고 해도 좀 독특한 '일상'임에는 분명하지만 '사람이 죽지 않는' '살인이 없는' 미스터리 계열을 전부 일상 계열로 넣는다고 한다면 <아기를 찾아라>는 거기에 딱 맞는 미스터리입니다. 사토코, 히나, 아키라 세 명의 입담도 재미의 한 축입니다. 성실하고 고지식한 면도 있는 30대 여성 사토코, 발랄하며 귀여운 20대 여성 히나, 그리고 능구렁이 같으면서 연륜이 있는 70대 아키라. 사토코와 히나는 정보전달을 하는 와트슨, 아키라는 정보를 수집해서 결론을 내는 탐정역이죠.
이런 부담없는 미스터리 요소때문인지 NHK에서는 드라마로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문고판이 꽤 빨리 나왔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미 과거 이야기겠지만 말이죠.)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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