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30일 목요일

도서관전쟁 - 아리카와 히로

2006년 미디어웍스
2008년 우리말

라이트노벨로 데뷔해서 '단행본'으로 팔리는 작가가 되버린 아리카와 히로의 최신 시리즈입니다. 미디어양화법이란 것을 골자로 검열로부터 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도서관의 사투(?)를 그린 유쾌한 라이트 노벨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었고, 그 여파 때문인지 국내에 정식으로 우리말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도서관전쟁>은 가상미래라는 설정 때문에 SF라고 불리기도 하고 - 일본에 한정된 이야기이지만 성운상인가 받았다고도 하더군요 - 라노벨스런 캐릭터들 집합 떄문에 전형적인 라노벨로 인식하기도 하는 잡탕찌게 같은 소설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라이트 노벨 부분을 더 부각시켰기 때문에, 그런 인식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미디어양화법이란 검열문화를 비판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같은 분위기가 강하기도 합니다. 스토리도 한권으로 끝나는 장편이 아니라 연작 단편집 형식으로 하면서 <도서관내란> 등의 속편까지 준비했지요. 작가 후기에서도 연속 드라마 같은 분위기로 집필하고 싶었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작가가 처음 의도한대로더군요. 캐릭터 드라마 분위기입니다. SF라고 생각하고 집어든 독자는 책을 벽에 던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읽을만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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