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디어웍스
2008년 우리말
라이트노벨로 데뷔해서 '단행본'으로 팔리는 작가가 되버린 아리카와 히로의 최신 시리즈입니다. 미디어양화법이란 것을 골자로 검열로부터 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도서관의 사투(?)를 그린 유쾌한 라이트 노벨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었고, 그 여파 때문인지 국내에 정식으로 우리말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도서관전쟁>은 가상미래라는 설정 때문에 SF라고 불리기도 하고 - 일본에 한정된 이야기이지만 성운상인가 받았다고도 하더군요 - 라노벨스런 캐릭터들 집합 떄문에 전형적인 라노벨로 인식하기도 하는 잡탕찌게 같은 소설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라이트 노벨 부분을 더 부각시켰기 때문에, 그런 인식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미디어양화법이란 검열문화를 비판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같은 분위기가 강하기도 합니다. 스토리도 한권으로 끝나는 장편이 아니라 연작 단편집 형식으로 하면서 <도서관내란> 등의 속편까지 준비했지요. 작가 후기에서도 연속 드라마 같은 분위기로 집필하고 싶었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작가가 처음 의도한대로더군요. 캐릭터 드라마 분위기입니다. SF라고 생각하고 집어든 독자는 책을 벽에 던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읽을만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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