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4일 토요일
유포리아 (euphoria) - 클락업 (2011)
2011년 클락업 (등급 : 성인용, 언어 : 일본어)
게임을 시작하면 느닷없이 하얀 방에 갇혀있다.
주인공의 이름은 다카토 케이스케.
케이스케 이외에도 반친구인 마나카 네무, 바쿠야 린네, 호카리 가나에, 반장 안도 미야코. 담임 선생 아오이 나츠키 그리고 후배 마키바 리카가 있었다. 정체불명의 방에 갇힌 일곱 명.
그리고 이어지는 게임. 간단하게 밀실편이라 명명하자.
밀실의 규칙은 간단하다. 주인공은 열쇠가 되고, 여자애들 중 한 명이 '열쇠구멍'이 된다. 열쇠를 열쇠구멍에 집어넣으면 문이 열린다. 하지만 단순히 열쇠를 구멍에 집어넣으면 안 되고 거기에는 조건이 붙어있다. 해당 조건을 만족해야지 스테이지 클리어. 이렇게 5번을 무사히 넘겨야지만 탈출에 성공. 아, 참가거부 의사를 표시하면 죽는다. 그리고 열쇠구멍으로 선택된 이가 거부해도 게임오버. 살고 싶으면 참가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반장인 미야코가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이따위 게임에 참가할 수 없다고 표명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룰 적용. 미야코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전기고문을 당해 사망한다. (진짜다;; 이건 헤살도 뭐도 아닌 것이 반장은 프롤로그 단계에서 죽는 캐릭터다.)
해서 주인공 일행은 살기위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게임의 내용은 열쇠가 열쇠구멍을 하드코어하게 능욕하는 것이다. 자위,레이프, 폭력,배설,방뇨,고문,아날,확장 또 뭐 있더라 아무튼 아주 다양하게 등장해준다. 뭐 그러기 위한 주인공 남자 1명과 상대역 여자 5명이니까.
여기까지만 보면 <유포리아>는 그냥 수많은 하드코어 어덜트 게임 중 하나다. 밀실을 탈출하기 위한 능욕. 능욕의 당위성을 위해 나온 것이 게임의 규칙. 내가 살기 위해서는, 아니 다 같이 살기 위해서는 짓밟고 짓밟혀야한다는 관계 설정. 이런 류 설정의 영화나 게임은 참 많은데, 대충 설명만 보고도 머릿 속을 스치는 그 무엇(?)이 있을텐데 그 생각이 맞다. 거기에 성인용 게임 답게 하드코어 포장과 양념을 첨가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 <유포리아>는 게이머를 배려한(?) 능욕물이다.(....)
이렇게 열심히 능욕작업에 심취(?)하다보면 밀실편이 끝난다.
그리고 이어지는 스토리.
이게 뭐시여?
뭔가 이상한 기분이다.
꿀꿀한 기분으로 엔딩까지 도달해도 개운한 기분이 아니라 더부룩하다.
미진한 느낌.
해서 다른 캐릭터를 계속 공략한다. 하지만 속시원하게 밝혀지는 진상은 없다. 설마? 하는 느낌은 있지만 만약 그런 설정이라면 에이 SIBAL 하고 패키지를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어쨌든 마지막까지 열심히 플레이를할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기타 엔딩 루트는 오로지 '진엔딩'을 위한 희생양이기 때문이다.정말이다. 모든 건 트루엔딩을 위함이다. 그리고 그 트루엔딩을 보고 게임의 '제목'이 가지는 의미와 오프닝 주제가 가사를 음미해보면서 씨익 웃어주면 끝난다.
최대한 스토리 누설이 없도록 하고 있지만 구글로 검색하면 본 게임의 개략적인 스토리부터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담은 내용까지 가감없이 찾아 볼 수 있다. 아, 좀 엽기적인 그림도 나오니까 비위 약한 사람은 검색을 삼가자.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캐릭터 공략 순서. 이렇게 하는 것이 전체 시니리오와 반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좌측부터 공략해서 우측을 제일 마지막에 하면 되겠다.
마키바 리카 -> 아오이 나츠키 -> 바쿠야 린네 -> 마나카 네무 -> 호카리 카나에
여담)
1. 게임 속 표현으로도 나오지만 구멍 뚫린 치즈 같은 설정중에 이건 좀 아닌데 하는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만능(?) 목걸이.
2. 트루엔딩을 본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밀실편을 해보자. 그리고 캐릭터들 대사와 반응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의외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3. 호카리 카나에의 심정만을 생각하면서 진행해보자.
4. 리카 또는 나츠키 루트 엔딩을 보면서 다른 캐릭터 입장을 생각해보자. 특히 네무와 카나에.
5. 캐릭터 심리 표현에서 불친절한 부분도 많은데 (특히 카나에) 그 부분은 그냥 각자 상상력(?)으로 극복하자.
6. 막장of막장 엔딩이 하나 있는데 그걸 진엔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신경끄자.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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