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 노나미 아사 <얼어붙은 송곳니>
시공사는 좋겠다. 영화때문에 원작 좀 팔리려나?
원작이 우리말로 나온 건 거의 5년 전인데, 그 때는 본전치기나 했으려나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게 송강호와 이나영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질 거리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황제 펭귄 다키자와 역에는 송강호
오토미치 다카코 역에는 이나영
기본적인 범죄가 발생하고 그걸 해결하는 굵직한 노선은 원작과 같다.
하지만 캐릭터 성격이나 세부 에피소드로 들어가보면 원작과 다른 부분이 은근히 많다.어디가 원작과 어떻게 다르고 다 까발리면 나중에 볼 사람은 재미없을테니까,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그냥 다른 부분이 꽤 있다는 점만 지적하고 넘어가자. 개인적으로는 소설에서 카펜터즈 노래 나오는 대목이 영화에서 어떻게 나오려나 기대했는데........ㅠ.ㅠ
원작에서 압권은 후반부 고속도로 추격신인데, 영화에서는 좀 실망이다. 좀 더 속도감있게 긴장 넘치게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내내 그 생각만 했다. 보기도 전에 추적장면 부터 어떻게 나올지 상상하며 엄청 기대했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딱 그 꼴이었다. ㅠ.ㅠ
그래도 우리식으로 바꾸어놓은 송강호와 이나영의 역할연기는 볼만했다. 명장면을 꼽으라면 거시기로 이나영 고개 돌아가는 장면. 한 번에 오케이 사인 떨어졌을까? 보는 내가 다 시껍했다. 자세한 건 직접 보시길..ㅋㅋㅋ 이나영은 연기 쪽은 지지부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하울링>에서는 그래도 발전한 것 같다. 특히 늑대개와 교감해가는 장면은 원작보다 좋았다. 그래서 더 마지막의 질주장면이 아쉽다. 아, 생각할 수록 아쉬워! ㅠ.ㅠ
아, 잊은 게 하나 있다, 2010년 일본에서는 기무라 요시노 주연으로 스페셜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다. 딱 2년전 이야기네. 촤악이었다. 일본에서 만든 드라마보다 한국땅에서 만든 영화가 훨씬 원작에 충실할 정도. 2010년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란 이름의 탈을 쓴 그것은 존재자체를 말살해야하는 녀석이다. ㅋㅋ
평점 5.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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