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2일 수요일

싸우는 사서와 벼락의 바보 - 야마가타 이시오


2006년 슈에이사 수퍼 대시 분코

<싸우는 사서> 시리즈 2번째 이야기입니다.
트와트 광산 사건(1권)이 일어나고 6개월 후의 이야기입니다.

무장사서 연수생 격투소녀 '노로티'는 도난 당한 무장사서의 [책]을 찾으라는 명을 받습니다. 열심히 찾지만 물론 못 찾죠. 그러다 하뮤츠에게 자토를 도와주라는 밀명을 받습니다. [책]도 찾아야 하고 하뮤츠의 명령도 따라야하는 견습생 노로티에게는 벅찬 일입니다.

주인공(?)이자 라스트 보스(?)인 하뮤츠 메세타가 도서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밴틀러 도서관은 [괴물]의 습격을 받습니다. 무장사서 3명이서 간신히 막습니다. [괴물]은 뇌전(라이트닝)을 사용하면서 경이로운 소생술까지 겸비한 말 그대로 '괴물'같은 녀석입니다.

자살희망자 자토는 자신을 죽여줄 사람을 찾아 방황합니다. 그러다가 착안한 것이 하뮤츠 메세타라면 자신을 확실하게 죽여주지 않을까하는 것이죠. 그런 그 앞에 노로티가 등장하지만 노로티의 힘으로는 자토를 죽일 수가 없습니다. 자토는 노로티에게 내가 바로 도서관을 습격한 [괴물]이라고 자백하지만 노로티는 자토의 말을 '거짓말'로 받아들이고 하뮤츠의 밀명을 성공시키기 위해 자토 옆에서 알짱거립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전작에선 인간폭탄이 등장했다면 이번엔 괴물(바보)입 니다. 역시 인간의 모습을 한 고깃덩어리(물건)로 키워진 엔리케는 '한 번이라도 좋으니 웃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기 위한 길을 걷습니다. 같이 괴물이 되기 위한 동료와의 실전결투. 한 명 한 명 동료를 동료를 죽여보지만 엔리케는 웃을 수 없습니다. 그런 그 앞에 엔리케와 동료의 뒷치닥거리를 해주는 쿼모라의 미소 짓는 모습이 들어오죠. 과연 엔리케는 염원하던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요?

시리즈 2권은 자토, 노로티 그리고 엔리케 여기에 하뮤츠가 엮인 이야기입니다.

전작은 '사랑은 폭탄'이라면 이번에는 (웃으려고 하지만 웃을 수 없는) '벼락의 바보'(괴물)입니다.
그리고 전자가 '로맨스 소설'이었다면 이번엔 '소년 만화'입니다.
엔리케의 고민과 죽어간 동료들 그리고 마지막에 동료(친구)들의 도움으로 깨달음을 얻고 하산하는 엔리케. 아아. 구도소설이군요!!

하뮤츠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인공이지만, 전작에서도 실질적인 캐릭터는 폭탄과 마녀였듯이 이번에는 바보 괴물과 격투 소녀입니다. 전작은 폭탄과 마녀의 비중이 엇비슷하게 잘 그려졌는데, 이번엔 그 점이 부족하네요. 괴물 쪽은 심리 묘사와 변화는 잘 되었지만 격투소녀는 그에 비해 포스가 부족합니다. 책 페이지수도 250 정도로 전작보다 50여 페이지 줄었는데 줄어버린 페이지 수 만큼 격투소녀 묘사도 같이 줄어버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다. 바보 괴물과 격투소녀의 비중을 좀 더 잘 맞췄으면 점수를 더 후하게 줬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래도 군데 군데 던져놓은 복선을 마지막에 가서 회수하는 솜씨는 변함없습니다. (결말에서 누님 만세 외쳐주면 됩니다!) 앞으로도 매 권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주연급으로 나오고, 하뮤츠는 그걸 아우르는 전체 주인공일 듯 한데, 다음 권에서는 캐릭터 묘사를 1권 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네요.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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