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슈에이샤 수퍼 대시 분코
<싸우는 사서> 제 5 탄입니다.
[무장사서의 정의를 되찾는다!]
배신자 용의가 걸린 젊은 무장사서 '볼켄'은 하뮤츠 메세타의 악행을 폭로하고 무장사서의 정의를 되찾기 위해 스스로 재판에 출두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재판당일 한 명의 여자와 모습을 감춘 볼켄. 그리고 하뮤츠는 볼켄을 추척하죠.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하뮤츠는 시리즈를 아우르는 주인공입니다. 예, 분명 주인공 맞습니다. 그런데 하는 짓을 보면 정의의 사도가 아니라 악행의 사도라고 생각될 정도로 뭔가 핀트가 안 맞는 느낌이 마구 듭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오는 볼켄이란 정의 사도 청년이 오히려 이런 류 소설에 걸맞는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참시절 볼켄이 목도한 하뮤츠의 악행 - 고깃덩어리를 몰살시켜버린 - 의 이유를 찾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 믿고 있는 정의를 위해 하뮤츠에 반기를 들어보지만, 역시 주인공에게 이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볼켄의 결말은 예정돤 수순일 뿐입니다. 그리고 진실은 때로는 기쁘지만 때로는 아프죠. 예, 그런 겁니다. 차라리 모르는 편이 좋을 수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뜻밖의 캐릭터가 활약을 합니다. 시리즈 3권 <검은 개미의 미궁>에서 나왔던 가짜 '레나스'라는 여성인데요, 이번 5편에서 큰 활약을 보여줍니다. 볼켄이 5권의 남자주인공이라면 레나스가 여자 주인공급이죠. (하뮤츠는? 얼웨이스 주인공입니다.) 레나스 속에 잠들어있던 원래 인격 올리비아. 그리고 올리비아는 모종의 목적을 위해 레나스의 의식을 지배하기 시작하고, 겉으로 드러나기 까지 합니다. 그런 때, 볼켄을 만나 '눈이 맞아' 야반도주(?)를 감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등장한 캐릭터에게 과감하게 철퇴를 내리는 내용이기도 합니다만, 이건 반대로 '치열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찬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죽어도 '에라이!'라는 헛질보다는 '달콤 쌉싸름하지만' 납득이 가는 전개가 됩니다. 이런 부분이 <싸우는 사서> 시리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세계관 형성하는데 중요한 얘기가 밝혀집니다. 이제 시작이구나! 라는 느낌이긴 하지만요. (7권 부터 본격적으로 시동 들어가는 듯도 합니다만.)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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