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고분샤
2013년 우리말 (북로드)
<~~처럼 ~~한 것>의 도조 겐야 시리즈와 <호러 작가가 사는 집>의 작가 시리즈를 집필한 미쓰다 신조의 스탠드 얼론이다. 생명의 전화 센터에 야심한 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남성. 자살 결심을 하려고 매일 밤 전화를 한다고 한다. 전화를 받으면 자살 중단, 전화를 받지 않으면 자살 속행. 하지만 이 한통의 전화로 연쇄 변사 사건이 발생하고 결국 차례차례 친구들의 죽음을 지켜보던 호러 미스터리 작가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데..............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같이 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기억하는 사람들 분명 있을 것이다. 요즘 애들도 그런 놀이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때만 해도 하교 후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이런 저런 놀이하기 바빴다. 그 무궁화 꽃 놀이를 배경으로 어릴 적 겪었던 끔찍한 기억의 봉인과 현재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범인의 정체까지.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호러 미스터리라고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다.
독립작이긴 한데 중간 중간 작가 자신의 다른 시리즈를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가령 마지막 범인을 앞에두고 진상을규명하는 탐정의 일장연설 도중에 나오는 '도조 겐야 선생을 따라해봤다'는 문구는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을 정도인데, 실제로 <일곱 명의 술래잡기> 마지막 부분은 도조 겐야 시리즈와 유사하다. 다만 등장인물이 워낙 한정적이라서 논리적이 아니라 그냥 때려맞추기 식으로 범인을 맞출 확률이 높다는 게 흠이려나? 아무튼 명쾌하게 밝혀지는 부분은 미스터리. 그렇지 못한 부분은 호러. 역시 호러 미스터리란 말이 잘 어울리는 책이다.
평점 5.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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