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문예춘추
2010년 우리말 (해문)
최근작으로 갈수록 동글동글 귀여운 미스터리로 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미치오 슈스케의 2007년도 작품입니다. 얼마 전 읽었던 <용신의 비>도 그랬지만 이번에 읽은 <솔로몬의 개>도 비슷하더군요. 소재도 그렇고 진행하는 것도 그렇고 사용된 트릭도 그렇고 딱히 주목할 것 없는 것들을 이리저리 비벼다가 만들어놓았습니다. 초기작에서 보여주던 광적인 그런 느낌이 이제는 거의 사라져서 남녀노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돼버렸습니다. 약간의 저항은 남을지도 모르겠지만 미치오 슈스케의 초기작에 비하면 그딴 저항감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겠죠. 참, 서술트릭은 이번에도 쓰였습니다만, 이제는 흥미가 떨어지네요. 나오는 타이밍이 다르긴 합니다만 그렇게 나온다고 해도 그것이 대세에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여흥일 뿐이네요. 재미없고 나쁜 미스터리는 아닌데, 계속 이런 식이면 아마 미치오 슈스케 소설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읽을 필요는 없을 거라 봅니다. (너무 속단하는 걸까요?)
아무튼 <솔로몬의 개>는 일단은 한 소년의 죽음에서 시작됩니다. 개가 갑자기 튀어 나가는 바람에 개줄을 잡고 있던 소년은 같이 딸려가고 그래서 차에 치여 숨집니다. 그리고 이 소년의 죽음에 일조했을지도 모르는 네 명의 남녀가 등장하죠. 대충 줄거리 꾸며보자면 이런 식이긴 한데 자세한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책을 읽어보면 되겠고, 여기서는 여기기까지만 얘기하렵니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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