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고단샤
2011년 우리말(한스미디어)
전작 <밀실살인게임>의 후속편입니다. 번역자 후기에도 언급하고 있습니다만, 반드시 전편을 먼저 읽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중반 지나면 전편 내용이 전부 나오거든요. 뭐 그 나오는 내용이라고 해봤자 결국은 전편의 마무리 쪽이고 실제 전작이 재밌던 이유는 직접 읽어봐야만 아는 것이라 딱히 재미의 핵심을 해치지는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만, 조그만 헤살에도 민감한 독자라면 반드시 전작부터 읽어야 직성이 풀리겠죠. 아무튼, 후속편은 전작의 변주곡 비슷합니다. 일단 다섯 멤버라는 회원의 존재가 그렇고 사용하고 있는 트릭이나 정체와 관련된 변주 등이 전작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전작만큼 흥미로운 소설이긴 하지만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없다는 속설을 여지없이 증명해주는 실례가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더군요. 어찌 보면 사실 이 시리즈는 그냥 전작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인데, 어른들의 사정에 의해 늘어져서 이렇게 돼버린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런 저런 잡스런 생각을 떠올리면서 한눈을 팔게 되면 파는 만큼 재미가 깎여 나가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여전히 트릭을 파헤치는 재미 자체만은 살아 있으니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읽으면 역시 재밌는 독서가 되리라 봅니다.
번역자 후기를 보니 3.0이 아니라 매니악스라고 해서 시리즈 3편도 연재중이라고 하던데, 1편 만큼 재밌는 녀석으로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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