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2일 일요일

[블루레이] 엑시트(EXIT)

LG OLED 55E6K
SONY UBP X700

영상 비트레이트 수치가 꽤 낮게 잡힌다.
소니 플레이어에서 관련 정보를 보면 초반부 기준 30~40M 사이 밖에 나오질 않는다.

디스크는 듀얼레이어라고 하는데 그 용량 다 어디다 썼는지 궁금하다.

밝은 배경에서는 덜하지만 어두운 배경 특히 밤하늘이 바로 나오는 장면에서 문제가 많다.
밤하늘로 구조헬기가 지나가는 장면에서 암부가 뜨면서 밴딩현상이 심하게 일어난다.

거의 영화 마지막 부분에 밤하늘과 도시전경이 잡히는 장면에서 밴딩현상이 아주 심한 걸 볼 수 있다.

저비트레이트로 압축을 심하게 할 경우 생기는 그런 노이즈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극장에서 봤던 영화지만 블루레이로 다시 봄에도 확실히 잘 만든 영화다.
독가스 구름이 어색하거나 세트 장면이 눈에 띈다거나 화질 부분에서 실망스럽기도 하고.
이런 단점에도 영화는 요즘 감각에 맞게 잘 만들었다. 

코멘터리가 충실하게 수록됐다는데 화질 실망이 잊혀질 즈음 들어볼 예정이다.


2020년 6월 10일 수요일

[영화] 아이즈 온 미 무비

2019년 6월 초에 서울에서 열렸던 아이즈원 첫번째 단독 콘서트의 영화 버전.
원래는 작년 말 개봉예정이었지만
조작 스캔들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던 영상이다.

결국 콘서트 1주년에 맞추어서(아마도) 20년 6월 10일에 개봉하게 됐다.

관람은 스크린X 레이저 상영을 하는 곳에서 했다.

스크린 X라는 것이 원래 기본이 되는 중앙 스크린은 그대로고
좌우 스크린이 있어서 거기까지 원래 숨어있던 화면이 나오는 것
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단은 맞기는 하다.
맞기는 한데 이게 참 애매하다.

일단 좌,우측은 스크린이 없다.
그냥 벽이다.
심지어 회색 내장재 그대로의 벽이다.
그리고 회색 벽에다가 그대로 영상을 뿌린다.
처음 보고선 바로 엥? 이런 표정이 됐다.
저게 뭐지? 하고 말이다.

이렇다보니 중앙과 좌우의 색감, 밝기가 전혀 맞질 않는다.
게다가 중앙 뒷열에서 관람했음에도 좌,우측 영상은 확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밝기도 떨어져, 컬러도 죽어, 눈에도 안 들어와 대체 뭐지 싶다.

유일하게 볼만 했던 부분은
콘서트 무대를 원거리에서 잡고 관객석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씬이다.
이때는 흡사 콘서트 끝열에서 전체적으로 내려보는 느낌을 줄 정도로 잘 어울렸다.
딱 그 정도가 스크린X의 장점이다.

물론 비올레타 영상에서 좌, 우측에 각각 나와서 춤을 추는 장면은 좋았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품질문제로 그 맛을 온전히 느끼기 어려웠다.

유튜브로 보면 스크린X 예고편과는 전혀 다른 화면 품질이니 절대 기대는 금물.

굳이 스크린X로 볼 필요는 없지만 팬심이란게 뭐라고 결국 최소 1번 정도는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나도 2회차부터는 그냥 일반 아무거나 잡아서 볼 작정이다.

또한 레이저 상영이라고 하지만 원본 영상의 한계 때문인지
화질 이점도 느끼기 어려웠다.
특히 국내 걸그룹 콘서트 영상의 고질병인 화질 문제가 이번 아이즈온미 무비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촬영한 카메라별 영상의 화질차이가 상이한 점도 그래도 드러나고, 메이킹 영상이 제일 깔끔하게 찍힌 것 까지 동일할 정도다. 이건 대체 언제쯤이면 개선되려나?

이렇게 까지 개봉했으니 물리매체로 발매도 기대해 봄직 하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금년 여름에 2번째 단독 콘서트도 열렸을 텐데.

2020년 4월 12일 일요일

[게임]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엔딩 크레딧 끝나고 마지막 저장할 때 확인한 시간은
27시간 30분
정도 였다.

퀘스트는 나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24/26으로 떴다.

아무튼 30시간 안쪽이면 서브퀘까지 전부 클리어 가능할 듯.

일단 서브퀘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들 투성이.
처음부터 고양이 찾는 퀘스트 나오자마자 그냥 웃음만 나온다.

신캐릭터들 비중은 공기수준.
애, 초코보, 고양이 찾으러 간데 또 가고 이리 가고 또 가고
이딴 퀘스트를 만들게 아니라 신캐릭터들을 이런 서브퀘에 투입을 했어야 했다.

전투는 여전히 3명 파티.
어차피 리부트 수준으로 뜯어고치는 거 전투인원도 4명으로 하길 바랐는데.

스토리 연출이 낡았다.
주절 주절 왜 이리 말들이 많은지 그것도 중요한 순간에 약속한 것 처럼
다들 투 머치 토커가 되서 맥을 끊는다.

스토리는 기존 파판7을 해본 사람은 저런 연출을 벌써부터?
어떤 걸 그리려는 거지? 이런 식이 되겠지만
이렇게 파트 배분할 거면 뒷파트 없어도 이번 파트1 자체만으로 완결성을 갖도록 만드는게 나았다. 뭔가 있는 것 같은 복선만 잔뜩깔고 회수는 전혀없는거 보면 속 터진다.
다음작은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는데 그런 연출은 맞지 않는다.  
그리고 죽을 애들은 좀 그냥 죽이자. 
막판 엔딩 보니 결국 패러럴, 전원생존 이딴 거 기획하는 거 아닌가 걱정이다. 

 그래픽은 장단이 뚜렷하다.
실시간 컷신은 공 들인 티가 난다.
텍스처가 자주 PS2 시절 보는 것 같은 건 둘째치고 원경을 그림으로 처리했는데
문제는 이 그림 해상도가 너무 떨어진다.
아무리 원조 파판7이 이런 2D그림에다가 3D입혀놓은 거라지만
리메이크에서 조차 똑같은 걸 보고 정말 실소가 터진다.

실사같은 리얼한 그래픽이 되면서 캐릭터들 연기 문제가 대두된다.
심각한 상황, 슬픈 상황, 긴박한 상황인데 다들 표정이 고만고만하다.
결국 실사풍에 일러스트 같은 캐릭터들 자체가 문제다.
그래서 캐릭터들 표정 연기가 거슬린다.
특히 후반부 챕터의 티파 표정이 제일 보기 거북했다.

게임 진행은 그냥 일자진행.
전형적인 JRPG 방식이다.

특히 길찾기가 구닥다리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원조에서는 이런 부분이 딱히 거슬리지 않았다.
이유는 그래픽이 그만큼 떨어져서 딱히 이상한 진행방식은 아니었다.
또한 20년전에는 그런 방식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리메이크는 그래픽이 리얼해진 만큼 엄청나게 거슬린다.
콘크리트 잔해, 자동차 타고 그냥 올라가면 되는 높이인데
그걸 못 올라가서 이리 돌고 저리 돌고 하는데 이게 게임 끝나는 내내 이런 식이다.
자동차로 길 막아놓았다고 거길 못 지나간다. 그냥 자동차 위로 밟고 지나가면 되는데.
웃긴건 정작 전투에서는 공중 높이 뛰어 올라서 칼질에 주먹질 발길질 잘만한다.
그런데 이동중에는 별거 아닌 장애물을 못 넘어간다.

이번 리메이크는 그래픽은 바뀌었지만
게임방식 자체는 그 시절에서 사실 바뀐 게 없다.
이 괴리가 심한게, 이번 리메이크의 치명적인 단점이라 생각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파트는
중반부 월마켓이었다. 
 

2020년 3월 21일 토요일

[게임] 페르소나5 로열

오리지널 5가 나온 게 벌써 몇 년 전 이야기가 됐다.
그때 해야지 했다가 어차피 할 게임은 넘쳐나고 플레이할 시간은 부족한 현실에 미루기로 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새 확장판이 나와버렸다.


PS5 PRO + OLED 4K 55인치
조합으로 플레이 중이다.

흑백 명암을 이용한 스타일시리한 그래픽 연출
프로에서 고해상도 지원
올레드 TV
이 3가지 조합이 매우 좋다.

처음 시작하자마자 현란한 떼깔에 치여서 눈이 즐겁다.

그래픽 자체는 저사양 수준 밖에 안 되는데 그걸 연출로 극복하고 있다.
특히 그림자 계단현상이 눈에 띄게 거슬린다.

프레임은 30.
안정적으로 뽑는다.
다만 60프레임이 아쉽다.

게임 기본 진행은 4와 똑같다.
날짜순서로 진행, 학교생활, 시험, 인간 파라미터 관리,
코옵, 호감도, 랭크업, 던전공략 등등.

1회차 올코옵하기 위해서는 공략 없이는 불가능.
사실 일반 게이머라면 그냥 대충 꼴리는대로 선택지 선택해가면서 진행해도 된다.

던전 진행은 4 골든(비타로 엔딩까지 달림)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4 던전의 지루함은 메멘토스로 연결됐다.
다만 5 던전은 예고장과 결말해서 최소 이틀은 무조건 필요하다.

사운드는 여전히 좋다.

단점은 너무 길다.
시간배분이 비합리적이다.
강제 이벤트 중에는 그 어떤 선택도 없기에 그냥 시간을 날려야 하는 구간임에 비해
이걸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편. 
학기 중 - 오전 시간은 수업으로 인간력 관리 가능
방학 중 - 오전 시간 개방
사실 개인적으로 제일 바랐던 것은 위의 2가지다.

물론 게임중에 그딴 거 없다.
여름방학중 한결같이 오전시간 날리고 낮부터 시작하는 센스는 솔직히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위 2가지만 개방되더라도 호감도 관리하겠다고 페르소나 맞추어서 소지하고
1포인트에 목숨걸고 그딴 짓 안해도 될텐데 말이다.

그나마 오리지널판에 비해 모르가나의 잠자라 타령이 적어졌고
코옵 이벤트 후 전화가 와서 호감도를 추가로 올릴 수 있도록 했지만 내키는대로 선택지를 택한다면 여전히 빠듯하다. 코옵 자체가 추가된 게 있다보니.

게임 플레이 자체는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 같지만
실상은 모든 것이 강제적이다.
특정 코옵을 보기 위해서는 인간력을 올려야 하고
코옵 랭크를 빠르게 올리기 위해서는 해당 페르소나 소지+최선의 답을 무조건 택해야 하는 등 말이다. 메멘토스 입장을 통한 이벤트 진행도 포함해서.

인간력이라는 파라미터 자체가 필요한가 의문마저 든다. 
공략없이는 결국 스탯과 시간낭비는 필연적이다. 1회차는 편하게하고 2회차 하기에는 또 플레이 시간이 너무 길다. 그에 비해 스킵 기능은 빠르지도 않다. 통째로 건너 띄는게 아니라 그냥 배속만 빠르게 해서 진행된다. 그마저도 스킵이 아예 없는 것도 있고.

로열로 진화한 확장판이지만 여전히 불편한 부분과 불만스런 부분이 있다.
이 시리즈가 5탄이 되도록 딱히 개선이 없는 걸 보면 앞으로도 이대로 나올 가능성이 클 듯.
 

2020년 3월 14일 토요일

[아이돌] 아이즈원 프라이빗 메일 IZ*ONE PRIVATE MAIL

20년 2월 중순~3월 중순 1달간 기준으로 작성.


12명 코스, 한달 39,000원 (자동결제)

일본 아이돌 시스템에서 가져온 아이돌이 팬에게 직접 보내주는 메시지와 사진
이라는 콘셉트로 국내에도 서비스중이다.

3개월 서비스 정지 기간이 있었지만 현재는 재개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료 서비스다.

이건 가격만 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독이 올랐다고 비난과 비판을 할 그런 서비스다.
진짜 그렇다.
나도 그랬고.

1,2명만 하면 만원 돈도 안 하지만 12명 코스 전부 등록하려면 거의 4만원이다.
그것도 다달이, 핸드폰 요금 내듯이 자동결제로 빠져 나가고 말이다.
이래서 구독형 서비스가 무섭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본 팬들은 이만큼 만족도 높은 팬서비스(내 돈 내고 받는 건데)는 없다고 할 정도로 평이 좋다.


일단 이 서비스는 비정기다. 
그냥 멤버별로 딱 정해진 시간 정해진 내용이 규칙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멤버별로 보내는 횟수와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한 번에 긴 내용을 보내기도 하고, 짧막한 내용을 몇 번에 걸쳐 보내기도 하고,
그냥 멤버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처음에는 최애 몇 명을 등록했다가 그 맛에 빠져버려서
결국에는 12인 코스로 결제하게 된다는 개미지옥 같은 서비스이기도 하다.

일본 멤버 3인방, 사쿠라 나코 히토미 이 세 명은
프라이빗 메일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다.
그래서 확연하게 횟수가 많은 멤버 3인방을 꼽자면 일멤 3인이다.

일멤의 특징은 일단 일본어가 기본이고 한국어는 같이 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쿠라는 일본어 메시지와 한국어 메시지가 거의 같다. 가끔 일어로 표현한 수식어등이 한국어에서는 빠져있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같은 내용이라 봐도 무방하다.

나코는 한국어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본어 위주다. 대신 문장이 매우 짧고 표현도 간단하다. 그리고 짧은 내용으로 자주 보내는 특징이 있다.

히토미. 이 중에 가장 성실하고 언제나 일기를 써서 보내주는 멤버다.
특징으로는 일본어 내용과 한국어 내용이 다르다. 중복되는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내용이다. 일본어로는 네일아트, 그런 내용인데 한국어로는 그냥 먹을 거 이야기만 나온다거나 그런 식이다. 일어로 작성하고 그걸 번역기 돌려서 다듬거나, 그대로 한국어로 작성하거나 하는 게 아니라 아예 2가지 내용을 작성하는 거라고 추정된다. 바쁜 활동에도 저렇게 보내는 걸 보면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고 하는데, 이 메일 하나만 봐도 그게 사실이라는 증거가 될 것 같다. 정말 성실하게 잘 보낸다. 오죽하면 히토미가 메일을 안 보내는 날은 무슨 큰일 생긴 건 아닌가 오해도하게 된다. 그만큼 장문으로 자주 보내는 멤버다.

이하 한국 멤버는 전원 한국어로 보낸다.

단, 은비는 현재 끝에 짤막하게 일본어 내용을 곁들이고 있다.
한국어 내용은 무슨 애기 같은 내용에, 일본어 문장은 더욱더 그렇다.
이유가 정말 간단한 문장에 전부 히라가나로만 쓰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저연령 대상으로 나온는 책들은 한자가 없고 전부 히라가나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래서 외국어 배울 때는 더 힘들기도 하다. 일본어는 한자가 섞인 것이 가독성이 훨씬 좋고 뜻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잤어요. 걱정했죠. 열심히 할게요. 사랑해요. 잘자요.
이렇게 간단한 내용의 일본어를 전부 히라가나로만 쓰고 있는 게 은비의 메일.
반면 한국어로 쓰는 내용은 저거의 수십배 될 정도로 장문이다. 
아마 일본 사람입장에서는 은비의 일본어 보는 순간 다들 빵 터질지 모르겠다.

예나는 초딩이 장난 치고 튀듯이 통통 튀어서 공이 저기로 도망가는 게 특징.

혜원이는 가끔 보내는데 그 가끔 보내는 게 개그 만점.

유진, 원영, 채원, 민주는 비슷한 빈도로 신변잡기 같은 내용(먹는 얘기가 많아 보이는데 그건 오해겠지?ㅋㅋ)에 멤버멸 개성이 묻어난 메일이다. 보고만 있어도 애들 웃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것은 덤. 음식사진 찍는 것만 봐도 멤버 특징이 묻어나기도 한다. 특히 민주! ㅋㅋ


채연이는 가끔씩 수필을 써서 보내기도 한다. 트위터에 올라온 답변글을 보고 Q&A를 해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1월 생일날 관련 내용이었다.)

유리는 역시 부산 상여자. 간단명료!

이 서비스는 아마 앞으로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도 퍼지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일종의 온라인 게임 정액제 서비스나 마찬가지라서 팬덤만 확고하다면
이것 만큼 수익창출하기 좋은 것도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관건은 한국 아이돌은 이런 서비스에 익숙지 않다는 점이겠다.
일단 일본인 경력직? 멤버가 속한 한국 걸그룹들은 이 서비스를 염두해두면 좋을 듯.
(로켓펀치 너희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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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수신설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하는 것이 맞고 그게 사실 최선이다.

다만 무언가를 받는다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히토미를 1순위로 추천하고 싶다.
직장인도 주5일 근무라서 토,일은 쉬는데 히토미의 경우 1달간 메일이 안 온 날이 딱 이틀이었다. 하루에 1통만 오는 게아니라 기본은 2~3통이라서 문장 분량까지 고려하면 진짜 이런 갓성비는 없다고 본다. 다만 일본어 해석이 불가능하다면 번역기를 돌려야 하는 귀찮은 것은 감수해야 한다. 이 기회에 일본어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히토미가 보내는 일본어는 쉬운 편이라 쉽게 읽을 수 있다.

여기서는 편의상 히토미를 선택했지만 사실 여유가 된다면 12인 코스를 강력추천한다.


정신없이 울리는 알람소리에 입이 그냥 찢어진다. 좋아서. ㅋㅋ

그래도 현실 여건상 힘들다면 최애 딱1명 이런 식 보다는 조유리즈, 쌈빵, 삭낙히, 꾸챈 이런 식으로 케미간으로 신청하는 걸 추천한다.

시계로만 쓰고 있는 애플워치를 정말 사길 잘했다고 느낀 게 이 앚프메 시작하면서 부터다. 워치 화면으로 애들 얼굴이 뜨는순간.....뽕이 차오른다. --;;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블루레이] 러블리즈 얼웨이즈2

2019년 8월 올림픽홀에서 3일간 열렸던 여름 콘서트 마지막날 공연을 담은 블루레이.
키노와 함께 발매됐다.
둘 다 구매하면 딱 푯값 정도 된다.

일단 화질부터.
다시 1080P로 돌아왔지만 사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이건 의미가 없다.
1080i이건 P이건 원본 소스가 중요해서 소스가 개판이면 4K로 나와도 무쓸모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카메라 별로 화질이 천차만별이다. DVD부터 공중파를 블루레이까지 다양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웃긴 건 메이킹 영상이 화질이 제일 낫다.
메이킹 중에 공연 영상이 잠깐씩 등장하는데 이 때 나오는 공연신이 본체보다 더 좋으니
이건 뭐........그냥 웃음만 나온다.
이렇게 화질 불만이 많으면서도 안 살 수가 없는 이유는
걸그룹 공연 블루레이는 정말 안 나온다.
레드벨벳 조차 블루레이를 출시 안 한다.
일본에서는 잘 만 내놓으면서 한국시장은 천대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을 보면
현재 3월 14일 기준 여자친구 앙코르 블루레이 떨이중, 트와이스도 블루레이 뭐더라 떨이중, 겨나럽3 블루레이도 할인중, 이게 걸그룹 2차매체의 현실이다.
그저 나와주는 것만으로 굽신굽신인 상태니 뭐.


음질은 DTS-HD 5.1과 PCM 스테레오 수록됐다.

본공연을 보는데 3일 올콘을 했음에도 처음 보는 생소한 느낌이 든다.

1일차 발라드, 2일차 댄스(아이돌과 연예인 커버 무대)
이때 영상은 수록되지 못했다.

이번은 특히 메이킹 영상이 좋았다.
겨나럽 하고 싶다고 노래하는 부분에서 울컥.
지수 무릎보호대 하고 있는 거 보고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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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도 같이 구매.
열자마자 스펀지 냄새에 실신한다.
이틀 열어놨더니 역한 냄새는 좀 사라진 듯.
작년 말 시즌 그리팅 발매를 안 했는데, 아쉬웠던 달력이 키노에 들어갔다.
크기는 작지만 아쉬운대로 쓰면 된다.

2020년 2월 19일 수요일

[음악] 아이즈원 IZONE 블룸아이즈 정규 1집 BLOOM IZ

과거 I WAS
현재 I AM
미래 I WILL

3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수록곡은 총 12곡으로 버전별 차이는 없다.

음악만 듣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아무거나 마음에 드는 앨범 1장만 사도 된다.

문제는 안에 동봉된 화보집이다.
이게 버전별로 전부 다르다. 3가지 버전 화보가 전부 다르다.
화보집 1개당 2가지 콘셉트가 수록됐다.
해서 총 6가지 콘셉트의 화보를 볼 수 있다. 
결국 팬이라면 기본 3장은 깔고 간다. (키노까지 포함하면 기본 4장)

포토카드 구성은 역대급으로 많으면서 복잡하다.
종류도 많고 멤버수 까지 따지면 올 컴플리트를 자력구매로 하려면 돈이 막대하게 든다.
보통은 몇 세트 정도 까서 중복은 나중에 오프, 이벤트 등을 통해서 교환해도 된다.

나같이 포토카드 특별히 모으거나 의미를 두는 팬이 아니라면 딱 3장만 사면 된다.
아니면 그냥 멤버수 별로 1장씩 최종 12장 정도 사도 되고. 난 걸그룹 앨범으 보통 멤버수에 맞추어서 장수도 맞추어서 구매한다.

AR카드는 전용앱을 설치해야한다. 안드로이드, iOS 둘 다 지원.
앱설치후 해당하는 앨범과 관련된 콘텐츠를 미리 다운받아둬야 한다.
같은 내용의 앱인 틱톡과 비교했을 때 MOING쪽이 좀 더 자연스럽게 영상이 출력된다.
카드 퀄리티는 틱톡, 실제 영상 재생은 모잉 쪽.

단 모잉은 카드 사진을 인식해서 재생하는 것 같은데 이 인식에 버그?가 있는 듯.
굳이 실물 카드가 아니라 모니터를 통해서도 재생이 되고, 비슷한 사진을 인식해서 해당 영상을 재생하는 등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덕분에 굳이 AR카드를 전부 모으지 못했어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기도 하다.

수록된 화보집 퀄리티는 좋은 편.
인쇄 상태 좋고, 버전별로 색감, 의상, 보정에 차별을 뒀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전부 넣어봤어 같은 느낌.
확실히 돈 들인 티가 팍팍 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디테일은 버전별로 폰트가 다르다는 것이다.
글씨체도 디자인으로서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이런 것까지 잘 신경을 썼다. 

이스터 에그까지는 아니고 이것도 재밌는 기믹 같은 건데
화보집 오른쪽 하단 끝에 조그만 그림이 있다.
이건 화보집을 차례대로 스르륵 넘기면 애니메이션 처럼 움직인다.
그리고 3개 화보집 순서대로 그림이 이어진다.
(멤버들이 나뉘어서 언박싱 영상을 공개했다. 그 안에 플립북이라고 해서 소개하는 부분이 들어있다)

수록된 멤버별 인사말은 버전별 차이 없이 같은 내용이다.
다만 유리 인사말이 정말 슬프다. 원래 컴백 예정이던 날짜가 그대로 명시되어 있다.
혜원,예나는 굵고 짧은 인사말, 채연이는 인사말이 아니라 수필 한 편 쓰는 등
인사말에서도 멤버들 개성이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아이즈원 명의로 단체 인사말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앨범을 가슴 졸이며 기다렸던 이유는
'언젠가 우리의 밤도 지나가겠죠'
이 노래 때문이었다.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당시 나왔던 유리 - 채원이로 이어지는 멜로디와 음색이 진심으로 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다. 통칭 조유리즈(유리,예나,채원) 닮은꼴 삼인방이 함께 부르는 곡으로 나온다고 해서 기대가 더 컸기도 했다. 게다가 작사,작곡 조유리에 작사는 단독이다. 예전부터 브이라이브에서 만들고 있는 곡이있다는 것이 알려졌는데 이 곡이 그 곡이 아니냐 해서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런데 스캔들로 결국 발매 무기한 연기가 되고, 그룹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닥쳤기에 저 곡은 그대로 없어지는 건가 싶었는데, 정말 우여곡절(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끝에 발매됐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 듣게된 '언우밤지'
기대대로 퀄리티 높은 발라드다.


게다가 가사가 정말이지 미쳤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현재 아이즈원 상황을 예측?해서 만든건가 싶을 정도로 심금을 울린다. 


이 곡은 진짜로 콘서트에서 들었으면 하는 1번곡이다.
배경으로 깔리는 피아노는 반드시! 유리가 직접 연주하는 생라이브로 말이다. 
또한 아이즈원 12인 버전이나, 사낙히 일멤 3인방 버전이나 개인 버전까지 어떤 버전으로 나와도 괜찮을 정도이 곡이지 싶다. 

아무튼 타이틀곡 피에스타.
비올레타와 같은 작곡가의 음악이라 첫인상은 비슷한 느낌이 컸다.
특히 '지금이라고' 부분은 한줄기에서 하나는 비올레타, 다른 하나는 피에스타 이런 느낌이다.
도입부 신스로 리듬감 넘치게 통통 튀는 느낌이 귀를 먼저 사로잡는다.
처음에는 가사 내용 자체가 들어오기 보다는 가사가 자체도 하나의 악기처럼 튀는 느낌이 좋다. 그리고 시작되는 코러스. 하이라이트 메들리에서 공개된 부분이기도 한데, 역시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오게 잘 만들었다. 그리고 신스 바라스?로  여겨지는 흥을 돋우는 사운드까지. 축제라는 제목에 알맞는 내용이다.
후반부 몰아치는 부분이 압권.  콘서트로 나온다면 밴드 라이브 버전으로 꼭 들어보고 싶은 노래다.
진짜 축제 같은 열광의 도가니탕 가능할 듯. 스탠딩으로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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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앨범(에어키트)
전용 포토 세트가 들어가 있다. 사진 인쇄 분위기를 내서 퀄리티는 좋은 편.
다만 검정 배경의 포토세트는 색이 좀 아쉽다.
멤버별 2장씩 총 24장이다. 포토카드 모으느라 돈 쓰는 거 보다는 그냥 이 키트 하나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키트로 다운 받는 소프트에 내장된 화보집은 'I WILL'과 같은 내용이다.
아이패드로 내려받아서 실물 음반 화보집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다.
MV도 소프트 내에서 재생할 수 있지만 단순 링크를 통한 재생이라 화질이 떨어진다.
가사를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키트와 스마트폰(또는 패드) 연결이 잘 안 된다면 키트 내부에 들어있는 건전지라 방전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전지 사다가 갈아끼우면 잘 작동할 것이다.

결국 앨범3장,키트1개 총 4 개 정도는 사도 괜찮다.

아, 제일중요한 거,앨범 패키지 보면 좌,우측 가운데 부근이 찍힌 것 처럼 파인 부분이 있다.
이건 불량이 아니라 패키지를 전시용 스탠드처럼 만들때 고정하라고 일부러 파이게 만들어놓았다. 불만이라면 '이쁘게' 파놓을 것이지 꼭 찍힌 것처럼 만들었다는 것이겠다.




2020년 2월 16일 일요일

[게임] 용과같이7 (PS4)

살인죄를 대신 짊어지고 복역후 출소한 주인공(전직 조폭)의 이야기.

1. 실망스런 스토리 진행방식

주인공 이치반은 자신히 처한 현실과 차례대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서,
자신에게 일어났던 과거의 진실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이 과정은 스릴러 영화 작법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문제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장면이다.
주인공과 일행이 주도적으로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것이 아니다.
각 챕터마다 상대 악역들이 마지막에 등장해서 하나 부터 열까지 정말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게 참 골 때린다.
만나는 악역마다 일단 설명이다.
몇 시까지 어느 장소 오라고 한다.
거기로 가면 바로 수십년전 부터 있었던 사건의 숨어있던 진실을 설명해준다.

주인공 일행이 단서를 찾고 그걸 조합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원래는 이런 구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작 게임은 친절한 악역씨 덕분에 진실이 밝혀지는 카타르시스를 전혀 느낄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왜 마을을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게 만든다. 게임 스스로 말이다.

결국 정교하게 만들어놓은 마을 맵은 (그마저도실제 들어가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지만)
그냥 사이드 퀘스트 볼려고?
대충 메인 스토리 진행할려고?
이럴거면 마을도 3D로 만들 필요없이 전체지도 열어서 바로 이동가능하게 만들면 된다.
택시가 그 기능을 하지만 택시 타면 지루한 로딩이 기다리고 있다. 
귀찮게 마을 내를 싸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큰줄거리는 괜찮은 게임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이 심각하게 형편없다.

게다가 캐릭터 작법부터 스토리 진행에 난항을 겪는다.
주인공은 멍청하다. 머리가 없다.
그냥 일편단심 주먹구구 하지만 인정은 있는 단순무식으로 그려진다.
나이는 중년인데 하는 짓은 중딩만도 봇하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그런 주인공의 단점을 보완할 동료는 필수다.
그리고 그런 동료는 초반부터 등장한다.
전직형사라는 이력을 가진 캐릭터다. 정말 적당한 캐릭터다.
자기 목적을 위해 주인공에게 접근해서 이용하는 포지션이지만 어쩔 수 없이 막내동생 대하듯이 다큰 아들 대하듯이 뒤치닥거리 해주면서 굵직한 사건에서 존재감 뿜어내면서 중심을 잡아주는 그런 캐릭터 말이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와 별개로 다른 동료들도 각자의 목표가 있고 거기에 맞추어 주인공과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합류후부터는 공기같은 존재가 되는 동료들. 이유는 중요한 스토리는 상대 악역이 전부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럴 바에는 동료가 왜 있는지 알 수 없다. 유대 게이지 채워서 술집에 가서 동료들 사이드 스토리나 보려고? 그마저도 있으나 마나한 별 시덥잖은 이야기들 투성이.
동료 시스템은 야쿠자 또는 흥신소에서 돈주고 고용하는 시스템으로 했어도 상관없다.

서브로 들어오는 동료는 메인과는 전혀 상관없고, 메인 동료로 들어오지만 시점이 너무 늦고 뜬금없게 느껴져서 이 뭐병? 이런 식이고.
답이 없다.

2. 불친절하고 지루한 전투
범위 스킬(극기)의 범위를 알 수 없다.
상대 몹들은 주인공 파티의 진로를 방해하지만, 반대의 경우 우리편이 상대방을 방해할 수는 없다.
거리에서 잔챙이들이 너무 덤벼댄다. 거리 불량배 또는 야쿠자라는 설정인데 레벨 한참 높은 주인공 일행을 우습게 본다. 이런 것 조차 이벤트 식으로 처음에는 덤볐다가 파티의 레벨을 보고 놀라서 무릎꿇고 사죄하고 아이템과 경험치만 내려놓고 도망간다거나, 이런 식으로 충분히 재밌게 구성할 수 있을텐데, 물론 본 게임에서는 그딴 거 없다. 다들 간이 배밖으로 나왔는지 무조건 덤빈다.
이게 심각한 건 30레벨이 넘어가는 중후반부에는 마을 피래미들과의 전투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싸워봤자 들어오는 경험치는 쥐꼬리만보 못한 수준이면서 시간만 잡아먹는다. 광역기로 쓸어버리면 되지만 템포가 끊긴다.
결국 잡몹과 전투를 회피하는 아이템은 필수가 된다.

12장이 전환점이다.
그 전까지는 레벨링이 완만하게 오르다가 12장 부터 급격하게 올라 버린다.
물론 그에 대비해 레벨 올릴 수 있도록 아레나 콘텐츠가 열리지만, 결국 노가다를 해야 한다.
또한 이때부터 보스몹들 피통이 무지막지하게 많고 난이도도 올라간다.
결국 밸런싱 문제다.
적들 AI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 단순하게 체력과 공격력만 올려놓은, 성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다.

이마저도 스토리가 산으로 가기 시작하면서 후반부에 현자타임이 몰려왔다.
대체 내가 왜 비싼 시간 들여서 이딴 노가다 하고 이딴 스토리 보려고 하는가? 말이다.


최종적으로 중고매각.
노멀과 프로에서 돌릴 경우 차이는 프로가 미세하게 좋긴 하지만 유의미할 정도의 차이는 없다. 

2020년 2월 2일 일요일

[게임] 환영이문록#FE (닌텐도 스위치)

WiiU 이식판이다.
북미판(일본판 아니다) 위유 버전을 기본으로 추가요소를 (EX스토리, 추가의상 등) 담아 스위치로 이식했다.
리마스터 판이 결코 아니다. 이거 중요하다.
그래서 그래픽은 위유와 차이가 없다.
뿌옇고 흐리멍텅한 그래픽의 위유판을 스위치에서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위유에서 치명적인 단점들 몇가지가 수정됐다.

첫째, 극악의 로딩이 대폭 개선됐다.
위유에서는 전투 들어갈 때 마다 5초이상의 로딩시간과 그보다 더 긴 전투가 끝나고 나서도 로딩이 있었다. 이랬던 로딩시간이 1~2초 사이로 대폭 단축됐다. 위유에 비해서 엄청나게 짧아지긴 했지만 사실 스위치판 로딩도 조금더 단축됐으면 싶다. 특히 전투 시작 로딩의 경우 멤버 얼굴이 보이지마다 곧바로 전투에 돌입하는게 템포가 좋은데, 현재 스위치 로딩은 멤버 얼굴이 나오고 나서 살짝 한템포 느리게 전투 화면이 나온다.

전투만 개선된 건 아니고 게임 전반적인 로딩이 전부 개선됐다. 시부야 거리에서 편의점 들어갈 때나, 가게 들어가거나, 사무소에서 치키 만나러 갈 때나 아무튼 전부 대폭 개선됐다. 

아무튼 위유를 해봤던 사람은 스위치판 로딩은 경천동지할 정도로 짧아졌다. 단, 스위치판으로 처음 접했다면 이게 로딩이 빠른건가? 평범한 것 같은데? 더 짧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둘째, 퀵섹션 기능이 추가됐다.
이 게임은 전투를 정말 반복적으로 많이 해야 한다.
그런데 위유때는 로딩에 치이고, 전투할 때는 섹션에 치이고 마지막으로 전투 끝나고도 로딩 로딩 로딩. 삼중고를 겪어야 했다.

섹션은 전투를 할 때 적을약점 스킬로 공격할 경우 그에 맞추어서 동료들의 패시브 스킬 여부에 따라 연계공격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 기능이 중요한데 전투 밸런스 자체가 섹션을 얼마나 길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전투도 메인미션 3장에서 4장은 가야 멤버 전원이 난입섹션(전투 멤버가 아니더라도 섹션에 참가 가능한 패시브 스킬) 기능을 갖출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되어야만 전투가 한결 재밌어진다.
문제는 위유때는 이 섹션 기능의 애니메이션에 있다. 중반부 넘으면 기본 5~6타에 후반부에는 섹션초기화로 10타 이상까지도 가능한데 전부 고유의 애니메이션을 넋놓고 바라만 봐야 했다. 

게다가 스위판에서는 비전투멤버(치키 등 3명)들도 패시브 스킬로 난입섹션 기능이 추가됐다. 약점 한 번 찌르면 기본적으로 8~9타까지 패드에서 손 놓고 있어야 할 지경이다.
하지만 스위치판판은 그걸 상쇄하기 위해 퀵섹션 온/오프를 넣었다. 전투에서 켜고 끌 수 있다. 기본은 꺼져 있다.

셋째, EX스토리 총 3 화가 추가됐다.
EX던전(별 다를 거 없다)이 메인시나리오 진행에 따라 차례대로 열리고 총 3 화로 진행된다.
그냥 캐릭터들 신변잡기 이야기다. 마지막 한 화 끝날 때마다 리인카네이션 츠바사 버전, 필의 기리아 버전 그리고 3화가 끝나면 기리아와 츠바사의 듀엣 신곡을 들을 수 있다. 원래 환영이문록의 뮤직비디오들은 전부 애니메이션으로 수록됐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듀엣 신곡 만큼은 실시간 3D 처리로 됐다. 그리고 이 부분을 보면 볼 수록 안타까웠다. 그래픽이 깔끔하게 잘 빠져서 위화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퀄리티로 게임 전반적인 그래픽 업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넷째, 일본판에서 삭제된 의상, 변경된 스토리가 있다.
츠바사가 그라비아 아이돌(일본에서는 미성년자들이 비키니 수영복 입고 화보를 촬용하는 경우가 많다.)로 수영복 촬영하는 스토리가 바뀌었다. 따라서 수영복 의상도 삭제됐다.
일본판에서 있던 온천 스토리도 없어졌다. 사실 별거 없는 내용이다.
굳이 이것 때문에 일본판 위유 버전을 할 이유는 없다. 단점이 너무 크다.
그냥 스위치판 해도 충분하다.

위유 때도 마찬가지 단점이었던 스토리는 스위치판에서도 변함없다.
일본 아이돌 기준의 의상이나 스토리 등은 한국인이 보기에는 너무 유치하다.
그에 비해 곡 퀄리티가 좋아서 더욱 아쉽다. 솔직히 여기에 투자한 노래가 아깝다.
이번에 사운드 앨범도 곡이 추가돼서 (가격도 올랐다) 재발매 됐다.

위유때도 지적받았던 시스템 문제는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
자동저장이 없다.
일반 퀘스트 추적기능도 없다.
아무 의미없는 단순 노가다로만 구성된 일반퀘스트들. 변함없이 똑같다.
  
국내에는 패키지는 아예 발매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한국어 번역도 없다.
DL로만 파는데 굳이 돈까지 주고 사서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유튜브에 공개된 애니메이션MV 모음집만 봐도 된다.유치해서 그렇지 노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