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4일 토요일

[아이돌] 아이즈원 프라이빗 메일 IZ*ONE PRIVATE MAIL

20년 2월 중순~3월 중순 1달간 기준으로 작성.


12명 코스, 한달 39,000원 (자동결제)

일본 아이돌 시스템에서 가져온 아이돌이 팬에게 직접 보내주는 메시지와 사진
이라는 콘셉트로 국내에도 서비스중이다.

3개월 서비스 정지 기간이 있었지만 현재는 재개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료 서비스다.

이건 가격만 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독이 올랐다고 비난과 비판을 할 그런 서비스다.
진짜 그렇다.
나도 그랬고.

1,2명만 하면 만원 돈도 안 하지만 12명 코스 전부 등록하려면 거의 4만원이다.
그것도 다달이, 핸드폰 요금 내듯이 자동결제로 빠져 나가고 말이다.
이래서 구독형 서비스가 무섭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본 팬들은 이만큼 만족도 높은 팬서비스(내 돈 내고 받는 건데)는 없다고 할 정도로 평이 좋다.


일단 이 서비스는 비정기다. 
그냥 멤버별로 딱 정해진 시간 정해진 내용이 규칙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멤버별로 보내는 횟수와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한 번에 긴 내용을 보내기도 하고, 짧막한 내용을 몇 번에 걸쳐 보내기도 하고,
그냥 멤버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처음에는 최애 몇 명을 등록했다가 그 맛에 빠져버려서
결국에는 12인 코스로 결제하게 된다는 개미지옥 같은 서비스이기도 하다.

일본 멤버 3인방, 사쿠라 나코 히토미 이 세 명은
프라이빗 메일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다.
그래서 확연하게 횟수가 많은 멤버 3인방을 꼽자면 일멤 3인이다.

일멤의 특징은 일단 일본어가 기본이고 한국어는 같이 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쿠라는 일본어 메시지와 한국어 메시지가 거의 같다. 가끔 일어로 표현한 수식어등이 한국어에서는 빠져있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같은 내용이라 봐도 무방하다.

나코는 한국어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본어 위주다. 대신 문장이 매우 짧고 표현도 간단하다. 그리고 짧은 내용으로 자주 보내는 특징이 있다.

히토미. 이 중에 가장 성실하고 언제나 일기를 써서 보내주는 멤버다.
특징으로는 일본어 내용과 한국어 내용이 다르다. 중복되는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내용이다. 일본어로는 네일아트, 그런 내용인데 한국어로는 그냥 먹을 거 이야기만 나온다거나 그런 식이다. 일어로 작성하고 그걸 번역기 돌려서 다듬거나, 그대로 한국어로 작성하거나 하는 게 아니라 아예 2가지 내용을 작성하는 거라고 추정된다. 바쁜 활동에도 저렇게 보내는 걸 보면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고 하는데, 이 메일 하나만 봐도 그게 사실이라는 증거가 될 것 같다. 정말 성실하게 잘 보낸다. 오죽하면 히토미가 메일을 안 보내는 날은 무슨 큰일 생긴 건 아닌가 오해도하게 된다. 그만큼 장문으로 자주 보내는 멤버다.

이하 한국 멤버는 전원 한국어로 보낸다.

단, 은비는 현재 끝에 짤막하게 일본어 내용을 곁들이고 있다.
한국어 내용은 무슨 애기 같은 내용에, 일본어 문장은 더욱더 그렇다.
이유가 정말 간단한 문장에 전부 히라가나로만 쓰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저연령 대상으로 나온는 책들은 한자가 없고 전부 히라가나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래서 외국어 배울 때는 더 힘들기도 하다. 일본어는 한자가 섞인 것이 가독성이 훨씬 좋고 뜻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잤어요. 걱정했죠. 열심히 할게요. 사랑해요. 잘자요.
이렇게 간단한 내용의 일본어를 전부 히라가나로만 쓰고 있는 게 은비의 메일.
반면 한국어로 쓰는 내용은 저거의 수십배 될 정도로 장문이다. 
아마 일본 사람입장에서는 은비의 일본어 보는 순간 다들 빵 터질지 모르겠다.

예나는 초딩이 장난 치고 튀듯이 통통 튀어서 공이 저기로 도망가는 게 특징.

혜원이는 가끔 보내는데 그 가끔 보내는 게 개그 만점.

유진, 원영, 채원, 민주는 비슷한 빈도로 신변잡기 같은 내용(먹는 얘기가 많아 보이는데 그건 오해겠지?ㅋㅋ)에 멤버멸 개성이 묻어난 메일이다. 보고만 있어도 애들 웃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것은 덤. 음식사진 찍는 것만 봐도 멤버 특징이 묻어나기도 한다. 특히 민주! ㅋㅋ


채연이는 가끔씩 수필을 써서 보내기도 한다. 트위터에 올라온 답변글을 보고 Q&A를 해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1월 생일날 관련 내용이었다.)

유리는 역시 부산 상여자. 간단명료!

이 서비스는 아마 앞으로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도 퍼지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일종의 온라인 게임 정액제 서비스나 마찬가지라서 팬덤만 확고하다면
이것 만큼 수익창출하기 좋은 것도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관건은 한국 아이돌은 이런 서비스에 익숙지 않다는 점이겠다.
일단 일본인 경력직? 멤버가 속한 한국 걸그룹들은 이 서비스를 염두해두면 좋을 듯.
(로켓펀치 너희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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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수신설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하는 것이 맞고 그게 사실 최선이다.

다만 무언가를 받는다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히토미를 1순위로 추천하고 싶다.
직장인도 주5일 근무라서 토,일은 쉬는데 히토미의 경우 1달간 메일이 안 온 날이 딱 이틀이었다. 하루에 1통만 오는 게아니라 기본은 2~3통이라서 문장 분량까지 고려하면 진짜 이런 갓성비는 없다고 본다. 다만 일본어 해석이 불가능하다면 번역기를 돌려야 하는 귀찮은 것은 감수해야 한다. 이 기회에 일본어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히토미가 보내는 일본어는 쉬운 편이라 쉽게 읽을 수 있다.

여기서는 편의상 히토미를 선택했지만 사실 여유가 된다면 12인 코스를 강력추천한다.


정신없이 울리는 알람소리에 입이 그냥 찢어진다. 좋아서. ㅋㅋ

그래도 현실 여건상 힘들다면 최애 딱1명 이런 식 보다는 조유리즈, 쌈빵, 삭낙히, 꾸챈 이런 식으로 케미간으로 신청하는 걸 추천한다.

시계로만 쓰고 있는 애플워치를 정말 사길 잘했다고 느낀 게 이 앚프메 시작하면서 부터다. 워치 화면으로 애들 얼굴이 뜨는순간.....뽕이 차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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