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고단샤
2012년 우리말 (한스미디어)
<관 시리즈> 9번째 작품이다. 8번째 <깜짝관의 살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우리말로 출간 됐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기면관의 살인>이 '8번째' 작품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전작인 <암흑관의 살인>과 비교했을 경우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다. 여기에 <어나더>(관 시리즈와는 연관은 없지만) 까지 끼워넣으면 <기면관의 살인>은 과거로의 회귀라고나 할까, 상당히 보수적인 작풍을 보여준다. 그래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교과서 같은 내용에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반응까지 공식대로 따라가는 느낌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흘러간다.
여기서 반응이 엇갈리는 것 같다. 관 시리즈 전부 읽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리고 작가의 관 시리즈 이외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경우 등 고려한다면 반응은 더 엇가릴 것이다. <기면관의 살인>이 보여준 고리타분할 정도로 교과서에 집착하는 것 같은 진행을 작가의 의도나 의욕으로 해석하느냐, 그냥 재미없는 추리소설로 받아들이냐는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고 나는 전자에 손을 들어준다.
아무튼 모처럼 나온 정통 미스터리이니 이쪽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사족) XX를 배운 메이드라니 아무래도 <어나더>에서 보여준 라이트노벨 색채(?)가 덜 빠진 듯 하다. ㅋㅋ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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