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고분샤
2012년 우리말(한스미디어)
신본격 미스터리로 데뷔한 우타노 쇼고지만, 이미 우리말로 소개된 여러 편의 미스터리를 접해보면 그 느낌은 팔색조 같다. <긴 집의 살인>은 데뷔작인 만큼 풋풋한 본격의 향취가 난다면 <벚꽃~~그리워 하네>는 서술트릭의 극한(?)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주었고, <밀실 살인 게임>은 본격이면서 감각은 게임에 가까운 그런 내용이었다. 이번에 나온 <마이다 히토미 11세, 댄스 때때로 탐정>은 기존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연작 미스터리 단편집이다.
주인공은 마이다 토시미 형사다. 책 제목에 나온 히토미는 토시미의 조카.
6개 단편이 수록됐는데 각각의 단편은 독립적인 내용이면서 시간 순서대로 연결이 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리고 몇 몇 단편은 사건의 진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서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사건 자체는 단편 특성상 놀라운 내용보다는 분량에 맞추어 깔끔하게 끝나도록 꾸며져있는데 히토미라는 캐릭터가 없었다면 그냥 그런 연작 단편집이 됐을 지도 모르겠다. 꼬맹이 여자애 하나가 등장해서 재잘재잘 떠드는 대화가 첨가된 것 뿐(?)인데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부드럽고(?) 경쾌하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제목을 보고 나면 속았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작가에게 당했다(?)면 당했다고도 할 수 있고, 이 책의 진짜 반전(?)도 거기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후속편도 있는데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읽어 볼 예정이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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