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The French Powder Mystery
2011년 우리말 (시공사)
국명 시리즈 두 번째.
초기작 답게 독자에게 보내는 도전장, 꼼꼼한 단서와 논리가 어우러진 퍼즐 같은 재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서 사람은 죽었지만 싱긋 웃으면서 게임을 시작하죠라는 엘러리 퀸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지극히 미스터리에만 초점을 둔 작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퍼즐에 집중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와 그렇지 않은 독자 사이에서 취향 차이를 탈 가능성이 높다.
퀸의 초기작품이지만 역시 흡입력이 대단하다. 초반 빠르게 사건이 일어나고 퀸 부자의 개입과 동시에 지면의 대부분은 - 아마 80% 정도는 수사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시체를 조사하고, 관계자의 증언을 듣고, 단서를 확보하고 그런 것들 말이다. 그리고 정작추리소설 독자에게 익숙한(?) 알리바이는 소설 막바지에 가서야 나온다. (이건 책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 딱히 스포일러라고 보지 않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단원. 결말이 무척 깔끔하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허무할 정도로 깨끗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여기에 서문의 도움말의 어떤 대목과 제목의 파우더를 떠올려 보면,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는 잘 만들어진 추리소설임에 분명하다.
평점 6 / 10
1929년 로마 모자 미스터리
1930년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1931년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1932년 그리스 관 미스터리
1932년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1933년 미국 총 미스터리
1933년 샴 쌍둥이 미스터리
1934년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1935년 스페인 곶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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