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구역 중앙 앞열에서 관람.
장소에 관한 이야기 부터.
경기장용 지정석이라 착좌감 최악, 자리의 협소함, 엄청난 경사가 주는 불안감을
그냥 괜찮은 시야 하나로 상쇄하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자리가 워낙 안 좋고 앞 뒤 좌석 공간이 대단히 협소한데-비행기 이코노미 보다 더 좁다 - 게다가 좌우 조차 좁아서 옆에 거구의 관람객이 있다면 고통 그 자체가 된다. 그렇다고 스탠딩도 편한 건 아니고 이런 류 공연장은
VCR, 토크 등 제외하면 실제 공연시간은 2시간 20분 내외가 되지 싶다.
앙코르 무대와 엔딩멘트까지 해서 약 3시간 정도에 끝났다.
마마무, 아이유 같은 애들 제외하면 공연시간은 그냥 일반적인 걸그룹들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불만부터.
음향이 마음에 안 들었다.
보컬이 MR에 묻혀서 뭐라 도저히 알아 들을 수 없는 곡들
보컬은 또렷한데 너무 튜닝 들어간 색깔 덕분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곡들.
저음 세팅의 과도함.
조금씩 걸그룹 콘서트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하나같이 음향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리허설 하면서 체크 분명히 할 텐데 이걸 통과시켰다는 게 내 기준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음향이 그냥 저음 부스팅해놓고 볼륨 맥시멈 때려버린 이해할 수 없는 듯한 사운드였다. 이번 여자친구 공연도 비슷하다.
곡 마다 사운드 퀄리티가 천차만별이다. 뭔가 엉망진창 된 느낌인데 정확한 건 사운드 엔지니어가 밝히지 않는 다음에는 모르겠다.
유일하게 괜찮았던 부분은 시간을 달려서 발라드 버전 편곡 부를 때 였다.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 삼부작 3곡을 전부 어쿠스틱 편곡 해서 메들리로 콘서트에서 보여주길 원했는데 조금 아쉽긴 하다. 애들도 좀 쉬고 (신비 어깨 통증으로 후반부에는 오른팔은 최대한 움직임 자제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메모리아 무대만 불참 했다. 오른팔 움직이지 않고 춤추는데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는 게 대단하다면 대단하다.) 간만에 제대로된 라이브 무대로 연출하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언젠가는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만 하고 있다.
응원봉이 블루트스 버전으로 바뀌었다.
노골적으로(?) 응원봉 이야기를 몇 번 하고 나중에는 멤버들이 직접 페어링해서 들고 나오기도 했다. 광고멘트라는 게 너무 느껴지는 게 흠. 뭐 알면서도 사는 게 이바닥의 생리 아니겠는가.
무대는 전반적으로 정규2집 위주였고, 대박은 '헐 대박! 대박!' 과 세계평화(?)를 지키는 스페셜 무대였다. 웃기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줬다.
무대 연출은 스탠딩쪽에 돌출 무대가 있었지만 이쪽은 그다지 활용하는 면모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무대 스크린을 이용한 연출에 더 공을 들였다. 아쉬웠던 부분은 스크린 이동시 좌,우에 설치된 스피커와 간섭으로 인해 스크린 화면을 온전히 다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
애들 멘트 치는 것들도 역시 연륜이 쌓이면서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첫 콘에서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천양지차.
이번 콘도 블루레이로 나오지 싶다. 게다가 막콘을 수록할테니 그때 다시 감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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