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5일 일요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 간단 소감

IMAX 3D

CGV 천호에서 감상했다.

일단 이 영화는 IMAX 3D에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준다.
3D영화에 기대하는 관객들의 요구에 맞추어서 화면 곳곳에 3D효과를 잔뜩 심어놓았다.
화면 프레임을 뚫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연출까지 공들인 티가 난다.
그래서 일단 보고 있으면 눈은 즐겁다.
눈만.

그리고 영화는 이게 끝이다.
정말 끝이다.

스토리?
그런게 있었나? 고개가 절로 기울어진다.

제목도 바꿔야 한다.
신비한 동물들은 나오긴 한다. 중국산, 일본산 부분에서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말이다. 어떻게든 돈은 챙겨보려고 하는 그 속셈이 같잖아서 실소를 금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런데 카메오 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서 그냥 없는 셈 쳐도 아무 지장 없다. 덩달아 내기니도 곁다리로 끼어가면 되고 말이다.
어차피 비중도 없는데 없애버리고 그 동물들 다루는 주인공 비중도 없는데 말뿐인 주역도 없애버리고 관련있는 인물들도 다 쳐내버리고, 물론 그래도 상관없다. 이야기 진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이러다 보면 제목에 의문이 든다. 왜 신비한 동물들인지 말이다.
이 영화는 신비한 동물들일 이유가 전혀 없다.

제목대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시선과 행동으로 영화를 바라봤어야 한다.

영화 마지막 한 20분 정도였나 그 정도만 보면 된다.
히틀러 짝퉁이 등장해서 (괴벨스로 봐도 되겠지만 아무튼) 연설 좀 하고 CG효과 좀 남발하는다 2시간 넘는 영화는 마지막을 고하는데 그 마저도 마지막에 가서 놀랐지? 놀랐지? 아니야? 놀라야 하는데? 안 놀라면 더 해리포터 팬 아니지? 너 탈락! 뭐 이런 수준이다.

답이 없다.

해리포터 시리즈 답게 이 영화도 나중에 블루레이로 나오면 한국어 더빙이 수록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본다. 그런데 이 정도로 답이 없는 영화는 도저히 돈 주고 사고 싶지 않다. 아무리 한국어 더빙 수록된 영화는 무조건 산다고 해도 말이다.

평점 2 / 10 (5점이 보통)
IMAX 3D로 볼 가치 하나만 있고 그 외의 상영관이라면 볼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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