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익스트림 노벨
<해한가>를 썼던 나승규의 신작.
작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정작 이 책을 구매한 이유는 일러스트를 맡은 '흑요석'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지부터 정말 이쁘다. 한복 입은 소녀를 이쁘게 그리는 것이 특징인 흑요석 그림이 눈을 사로 잡는다. 살 수 밖에 없다.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컬러 일러스트도 참하다. 다만 삽화는 몇 점 없으며 흑백이라서 느낌이 많이 죽는다. 아쉬운 부분.
그렇다면 이야기는 어떤가?
일단은 가상의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다.
소현세자가 살아서 왕위에 앉았다는 설정으로 시작해서 조선이 부분적으로 개항을 했다는 가정하에 소설이 진행된다. 이렇게 한 이유로는 아무래도 옷가게를 열기 위한 주인공의 행보를 그리는데 개항은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원래 역사를 따라 강화도 불평등 조약 이후로 시기를 잡는다면 이것 또한 사회 분위기상 알콩달콩한 느낌을 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긴 시리즈로 가기는 어려워보이고 약 5~6권 정도로 잘만 끝내면 재밌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 외전으로 단편집 1권 정도 추가되는 것도 좋을 듯. 1권 만으로도 사이드 스토리로 만들면 좋을 캐릭터들이 몇몇 보이니까 말이다.
여담) 직소 퍼즐로 안 나오려나?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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