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0일 토요일

게임의 왕 - 한상운

2012년

용 잡는 장면으로 시작하길래 판타지인가 했다.
조금 있으니 온라인 게임 속 장면이라고 한다. 게임 판타지인가?
몇 장 더 넘어가니 주인공이 학교에서 아웃 사이더인 것 같다. 왕따 문제를 다루나?
MMO에서의 현질 이야기도 나오네?


대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건가?


미스터리 아니다. 스릴러도 아니다. 하드 보일드는 더더욱 아니고.
그냥 소년들의 이야기다. 그게 다다.

어쩌다 버그로 게임 속 용을 잡아 영웅이 되고 싶었지만(사실은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잘 보이려고)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걸 보여주는 내용의 소설. 물론 언제나 시궁쥐 신세는 아니라는 걸로 결말이 나긴 하지만 기대했던 요소와는 별개였다.

곳곳에 보이는 맛깔나는 대화는 한상운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술술 넘어가는 책장까지 읽는 동안은 괜찮았는데 읽고 나니까 그냥 그래서 어쨌다고 정도의 소감 밖에 나오질 않네. 내가 나이를 너무 먹었나? 아직 젊은데. 고개 한 번 갸웃해보고 다시 생각하는 시늉을 내보지만 그마저도 귀찮다. 역시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생각하는 게 귀찮다니.

아무튼 내가 기대했던 소설이 아니다.
아마 다음 권들은 읽지 않을 확률이 90% 이상 되지 않을까 싶다.

평점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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