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말
한 마을 안에서 벌어진 숨겨졌던 이야기가 고등학생 주인공 소년의 입장에서 천천히 드러나는 내용의 소설. 기존 츠지무라 미즈키의 청춘 미스터리 라인을 답습하면서 좀 더 사회성을 가미한 내용이다. 그래서 작가의 기존 스타일에 거부감 없던 입장에서 <물밑 페스티발>은 이도 저도 아닌 대충 버무린 볶음밥 같은 느낌이다. 언제까지 소년 소녀에 머물 수 없는 노릇이라는 건 이해는 하지만 초기작에서 보이던 풋풋함은 이제는 없어진 것 같다. 그나마 <오더메이드 살인클럽>을 보면 아직 초기 색채가 남아있기는 하다만.
참고로 미스터리는 아니다. 미스터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딴 건 아무렴 어때 수준 정도로 그냥 향만 살짝 가미한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다. <열쇠 없는 꿈을 꾸다>와 비슷한 선에 서 있는 작품.
참 이거 연애소설로 보는 시선도 있는 듯 한데, 미스터리 처럼 로맨스만 봤다간 실망할 지도 모른다. 그냥 청소년 성장 소설이라고 보면 되겠다.
평점 4.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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