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 흥미진진한 에필로그에서 바로 이어지는 2편.
이번에는 서두에 범인의 정체(?)를 밝혀두고 '왜' 그런 장면이 나왔는지 천천히 설명해 나간다. 1편이 의외로 깔끔한 맛이 좋았다. 세계관과 캐릭터를 2편에서 어떤 식의 미스터리 장식을 할지 궁금했는데 작가의 답은 '도서추리'였다.
도서추리라는 것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범인의 정체를 초반에 밝히고 왜 그 사람이 범인인지를 역추적해가는 구성이다. 이것이 가장 고전적인 도서추리 구성이지만 이런 방식은 흥미를 유발하는데 부족하다. 속고 속이는 쾌감 보다는 작중 인물의 심리변화가 중요한 심리극 같은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당연히 <육화의 용사2> 초반부를 읽으면서 걱정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흐르면 큰 재미는 못 볼 것이다, 라는 그런 거 말이다. 하지만 중후반부에 들어가면서 작가는 단순한 도서추리 구성만으로 2편을 마무리 짓지 않는다.
1편 만큼 깨끗한 맛은 없지만 라이트노벨 쪽에서 이런 장르는 드물어서 그런가 여전히 재밌게 읽었다. 다음 편이 기대된다.
평점 5.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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